▲ 홍춘표 시인
이미 지면을 통해서 누차 알려지기도 한 바 있지만 남해를 배경으로한 영화 ‘뱃고동’을 손수 제작 주연한 향우는 남해의 풍광과 정서를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불러 음반을 내기도 했으며, 50대 초, 늦은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고향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사모(思慕)하면서 여러편의 시를 써서 곧 출간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지만, 근간에는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자암 김구의 일대기와, 후송 유의양의 유배기를 써서, 출판을 준비중인 만능문예인 홍춘표 향우다.

홍 시인은 남다른 애향의 정서를 간직하고, 풍광이 수려한 남해 향촌의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새로운 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이분들의 효와 충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수용하고 발전시켜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모아 정리하여 남해를 자랑하고 있다.

노도(櫓島)의 유배객 김만중의 일대기 ‘서포 노도에서 고복하다’는 독자에 힘입어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애독되고 역사서로 활용되기를 바라면서 오자를 바로잡아 재판을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

홍 시인이 내는 책들은, 남해에 묻힌 역사나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주된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근간(根幹)은 효친이념의 충효(忠孝)사상이 너무 퇴색되어 현세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효시를 하고자 말하며, 실제 몸소 이를 실천해나가는 사람이 아닌가 본다.

남해의 별칭인 ‘화전’을 흥으로 읊은 유배객이 바로 자암 김구로서, 화전별곡은 한 시대의 충성과 위로는 임금을 섬기며 아래로는 백성을 사랑하는 유학의 이상적 정치인 왕도(王道)를 현실에 구현하려고 도학사상의 덕과 예로 과격하게 개혁을 추진하다 기묘사화로 조광조, 김정 등과 함께 투옥되고 개령(김천)에 유배되었다 남해로 이배되어 노량에서 13년간 적거생활을 하면서, 남해를 찬양하는 화전별곡을 경기체가로 지었다.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과 향촌 품관인들과 교유하며 시주(詩酒)로 자오(自娛)하는 풍류선비의 흥을 노래한 시가로서 이를 현세의 남해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공유하자는 의도로 쓴 글이라 한다.

남해 적거인중 후송 유의양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한 감이 있을 터이어서 책으로 내어 알려보고 싶었다며, 18세기 남해 배소에서 오가며 보고듣고 격은 그날의 유배기는 남해고장의 환경과 배경 그리고 풍속을 그린 작품으로 아련한 역사속에 혼을 묻은 선조 선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함양하여 남해의 문화와 교육적 차원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또한 저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추위에 떨어본 사람만이 햇볕의 따스함을 알고, 병마로 아픔을 겪어본 사람일수록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고 말하며, 참되고 굳세게 살려는 인동초같은 강한 의욕이 엿보이는 홍시인은 시화전의 그림을 손수 그리며 예술은 혼에 젖어야 한다며 모든게 경험이 산교육이라 말하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홍시인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발전기획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희망과 건승을 기원하며 아울러 더 많은 우리 남해의 홍보를 기대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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