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친환경농업의 일번지 서면 서호친환경농업지구가 전국에서도 최우수 친환경농업지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최근 농림부는 친환경농업의 조기 확산을 위해 (사)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주관하는 제4회 친환경농업대상 9개 부문별 시상계획을 발표하고 서호친환경농업지구가 전국 최우수 지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제정, 운용하는 친환경농업대상은 친환경농업 관련 우수 지자체, 단체, 농가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을 조기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95년부터 국비가 지원된 820개소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농업우수지구 선정 부문에서 서호친환경농업지구는 인증농산물 재배면적 확대실적, 매출액, 교육ㆍ지도실적, 사후 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번 심사는 농림부와 환경부,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학계 관계자 10여명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뤄졌다.

제4회 친환경농업대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친환경농업지구로 선정된 서면 서호친환경농업지구는 이듬해 56농가 38ha 규모로 출발, 현재는 33농가 12.6ha가 유기인증을 받아 마늘, 시금치 등 지역특화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열의로 현재 총 150ha에서 왕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최우수 친환경농업지구로 선정되기까지 서호친환경농업지구에도 적지 않은 아픔이 있었다.

대부분 농지는 벼, 마늘, 시금치 재배를 위주로 하는 2모작이었기 때문에 1모작지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다.

이로 인해 친환경농업 실천 초기에는 관행농법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일부 농업인도 있었다.

특히 주민들에게는 벼농사와 마늘농사에 연간 7∼8회 이뤄지는 제초작업이 인력에만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농가가 꺼리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친환경농업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김환균 전)서호친환경농업지구 대표와 함께 지속적으로 실천한 끝에 친환경농업의 최고봉인 유기인증을 획득하는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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