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이후 섭이 활동 활발한 시기…양식어류 피해 우려

남해 전 해역에 저산소 현상이 나타나 가두리 양식어장 및 연승수하양식어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남해해양수산사무소(소장 최동민)은 지난 1일 남해, 하동 전 연안 주요양식어장의 기초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표층과 저층의 용존산소가 전 조사지점에서 비교적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남해, 하동 전 해역의 표층과 저층 수온은 23∼24℃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존산소 농도는 4∼5㎎/ℓ로 비교적 적게 나타나 저산소 현상으로 인한 어장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해역에서는 용존산소가 4㎎/ℓ 이하로 떨어져 해당 가두리 양식어장 및 연승수하양식어장에서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사무소 관계자는 “적조소멸 이후 해황이 회복됨에 따라 양식생물의 섭이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저산소로 인한 양식 어류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피해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양수산사무소에 따르면 이같은 저산소 현상은 추석을 전후한 강수의 영향으로 대량의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표층과 저층의 염분약층이 형성돼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후 기온하강과 바람의 영향 등으로 해양순환이 활발히 이뤄지게 되면 표층으로부터 원할한 산소 공급이 가능해질 것을 예상했다.

피해예방을 위해 패류양식장에서는 비수기 어장정화사업을 철저히 해 오염물질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고, 수하식 패류양식장은 저산소 형성 수심을 고려해 수하연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어류양식장은 산소부족에 따른 피해예방을 위해 가두리내 어류를 과밀하게 수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당분간 사료급이량을 줄여야 한다.

산소공급장치가 설치된 어장에서는 기기를 가동시켜 피해예방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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