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 내년에도 마늘 농가에 효자 노릇 할 듯

올해 마늘가격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난 가운데 내년 남해마늘 가격도 올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군내 농협마다 계약재배를 늘리는 한편 마늘매취사업 물량을 상당히 증가시킬 계획을 내놓고 있어 농가소득은 어느 정도 확보된 듯 하다.

참고로 동남해농협의 경우 마늘매취사업 물량을 상당한 수준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며, 새남해농협도 지난해보다 300톤 이상 계약재배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내년 마늘농사는 어느 정도 보장돼 있지만 가을 영농철을 맞아 여전히 농가에서는 마늘과 시금치를 놓고 작목선택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 겨울 시금치가 생산량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적은 노동력으로 단기간에 평당 상당한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장성이 없는 신선 엽채의 경우 10%로만 생산량이 증가해도 가격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부담이 크다.

게다가 농협마다 상품성이 없는 시금치에 대해서는 나름 기준을 세워 대처할 계획이어서 소득을 장담키 어려운 실정이다.

마늘업계에서는 내년 국내산 마늘가격은 전국 마늘재배면적 확대, 중국산 마늘 수입량 증가 등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마늘과 마늘종 가격은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남해마늘의 경우 국내산 가격 형성과 달리 올해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해마늘 가공상품에 대한 소비자 품질 만족도가 대체로 높아 흑마늘 등 가공수요가 대체로 올해보다 100%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농협 매취사업 확대 등이 주된 이유다.

군내 마늘가공업체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 변화요인은 어떤 상품보다 많고 가격결정권은 아직 시장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결정이 가능한 브랜드는 품질 이상으로 생산량의 규모화에 있다”면서 “남해마늘의 경우 2만톤 내외의 생산량을 유지해야 안정된 가격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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