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고향을 두고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3만 향우인들의 마음속엔 언제나 고향 생각과 함께 남해군이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경남해군향우회 6000여명의 향우회 회원들은 고향사랑과 발전을 몸소 실천하며 한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결속력을 다지고 있어 타 시도 향우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953년 재경남해군향우회 발기 이후 올해 10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유광사 회장을 찾아 재경남해군향우회 발전 방안을 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재경남해군향우회의 소중함과 향우회가 고향에 미치는 상징적 의미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향우회장 취임 후 직접 재경남해향우회를 이끌면서 느낀 소감은?

= 먼저 지난 1월 회장 취임 후 자랑스런 남해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고향발전과 향우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향우회 회원 상호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을 직접 느끼면서 앞으로도 소신과 나름대로의 철학을 바탕으로 향우회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향우회를 이끌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있는 부분은?

= 향우회원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는 일들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현재 향우회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특히, 고문, 자문위원 등 나이드신 분들의 참여가 적어진 것 같다. 그런 반면에 젊은 층들의 참여는 많아진 것 같다.

앞으로 작은 행사나 소규모 단합을 통해 젊은층과 나이드신 분들 모두 참석 가능한 향우회가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25개구와 읍면향우회, 청년협의회, 동호회를 통해 회원들의 참석을 유도하고 무관심한 회원들도 향우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석할 수 있도록 동호회 및 소규모 행사를 활성화 하겠다.

또한 지난 4월 개통한 향우회홈페이지를 활용해 향우 상호간의 화합과 단결에 최선을 다 하겠다.

▲향우회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지?

= 지금까지 어려운 부분은 없다. 재경설천면향우회장직을 지난 11년간 역임 하면서 쌓은 경험이 향우회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읍면향우회장이나 동호인들이 너무 열심히 활동해주고 있어 어려운 점이나 곤란한 점은 없다.

▲향우회에 젊은 향우들 및 여성 향우들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인 계획은?

= 향후 20~30년이 지나면 향우회가 없어질 수 도 있다.

지금의 2세들이 향우회를 뒷받침 해주지 않으면 세월이 지날수록 향우회원들의 수가 적어질 것이다.

그래서 기존향우의 자녀들을 향우회에 동참시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청년협의회가 주관해서 다음달에 ‘엄마·아빠 고향 바로알기’ 체험단이 고향을 찾는다.

앞으로 이런 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행사를 통해 2세들이 향우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석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

그리고 설천면 구덕순 여성회장의 활동을 보고 여성회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여성회원들의 참여도 많아지는 것 같다.

얼마전 설천면향우회를 보니 여성회원들의 참여율이 40%정도 되는 것 같다. 또 얼마전 재경남해군향우회 체육대회때도 여성회원들이 많이 참석해 체육대회 보조를 너무 열심히 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읍면향우회도 여성향우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부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남해인들의 중앙무대에서의 활동은 어떻다고 보시는지?

= 큰 나무 밑에는 작은 나무가 자라지 못하지만 큰 사람 밑에는 작은 사람들이 많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대통령 빼고는 중앙 모든 자리에 남해인들이 진출했다.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남이라도 남해사람이 잘됐다고 하면 내 형제가 잘 된 것처럼 기분이 좋다.

물질적 혜택은 없지만 중앙인사들이 남해를 위해 무엇인가 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중앙무대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

▲남해군의 발전을 위해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 남해군수가 알아서 잘할 것이라 믿는다.

최근 고향에서 들려오는 조선산업단지조성은 남해로 봐서는 큰 수확일 것이다.

그리고 인구증대효과와 고용창출효과도 있다.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

서울향우회에서 도움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

▲남해군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지난해 10월 남해신문에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남해가 되기를’이란 제목으로 기고를 한 적이 있다.

70년대 남해의 인구가 14만명 정도 되었다가 80년대에는 8만명, 2005년도에는 5만 2천명 정도로 줄었다. 인구문제가 지역의 이슈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노동인구의 고령화로 경제, 사회, 문화의 성장 잠재력의 둔화를 가져오는 현상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인구감소로 인한 선거구 통합문제도 남해군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저출산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남해군에서도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해신문에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 지금까지 남해신문이 재경향우님들에게 고향의 소식, 향우님들의 소식, 행사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매주 화요일이면 먼저 남해신문이 왔나하고 제일 먼저 챙기고 신문을 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의미에서 남해신문은 고향인 남해에서도 중요하지만 생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재경동지들에게도 더할 수 없는 벗이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역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이 그대로 반영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방자치제도를 올바로 정착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평가를 받는 남해신문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군민들에게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군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독자들의 정보욕구 충족기대를 만족시켜 왔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더욱 더 분투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남해사람 모두가 기다리고, 보고 싶은 신문으로 영원히 남도록 하고 남해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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