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축산의 미래를 담아낼 남해축협 가축시장이 전자시스템을 도입한 현대화된 시설로 양축가에게 되돌아왔다.

그동안 개장 15년이 훨씬 넘어 노후된 시설에다 비가림 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아 소도 사람도 겨울이면 추위에 떨어야 했던 가축시장이 전자경매시스템을 갖춘 현대화시설로 새롭게 단장하고 27일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남해가축시장 새단장 준공식에서 하정호 축협 조합장은 “남해군과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의 관심과 협조로 오랜 양축가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인사하고 “앞으로 군내 양축가와 남해축산업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하영제 군수는 축사에서 “보물섬 남해한우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남해축협 가축시장이 발판이 되고 한우번식우단지가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보물섬 남해한우를 확보하는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보물섬 남해한우 명성에 걸맞는 축산남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경매 신청농가와 축산인 150여명은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인 이날 가축시장 준공식에 모여 축산인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고 입을 모았다.

남해가축시장 현대화사업은 양축가의 오랜 숙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한우 산지유통 실현과 보물섬 남해한우의 명성에 걸맞는 시설 설치를 위해 3억원(도비 35%, 군비 35%, 축협 30%)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4월 27일 착공한 이래 약 2달 만에 완공됐다.

새단장된 가축시장은 4201㎡의 부지에 246마리의 한우를 한꺼번에 경매할 수 있는 1000㎡ 규모의 전자경매장을 갖춰 경남을 대표하는 본격적인 한우 전자경매 시대를 열었다. 

기존의 수신호 대신 무선 응찰기를 활용한 전자경매시스템은 앞으로 경매에 있어 공정성 시비를 없애는 한편 사무 능률을 높이고 한우 이동 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한 양축가는 비육 양축가의 입장에서는 수송아지의 개월 수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7개월 령 이상의 수송아지 진입을 남해축협에서 막는 방법도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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