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브랜드가 우수 농수측특산물 인증하나…관리 시급


남해군 통합브랜드가 소비자 선호도와 인지도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반면 브랜드 혼선 및 관리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해군 조례(통합브랜드 관리)가 규정하는 공식 ‘통합브랜드’는 모양 및 색상에 ‘사랑해요’라는 네이밍이 붙지 않은 보물섬 마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군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진 남해군 통합브랜드는 당초 도시 브랜드로 도안된 ‘사랑해요’라는 단어가 쓰여진 보물섬 마크다.

실제 최근 각종 언론사가 평가한 ‘고객만족 파워 브랜드 조사’‘브랜드 소비자 조사’에 반영된 브랜드는 남해군 조례에 규정된 통합브랜드가 아니라 ‘사랑해요’ 단어가 붙은 도시 브랜드로 추정된다.

조례로 규정한 공식 ‘통합브랜드’와 조례로는 규정돼 있지 않지만 특허청에 등록된 ‘도시 브랜드’는 모양과 색상은 등 모든 면에서 구분하기 힘들지만 ‘사랑해요’라는 단어의 유무로 구분된다.

나날이 부각되고 전국 대표 통합브랜드로 보물섬 마크 또는 도시 브랜드가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이같은 혼선은 빠른 시일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통합브랜드와 도시 브랜드의 이러한 혼선은 자칫 판매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에도 혼용돼 당초 목적과 달리 도시 브랜드가 마치 ‘남해군이 보증하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군내 일부 상품에는 조례에서 규정한 우수 농수축산물에 대한 엄격한 심의(통합브랜드 인증 및 사용권 부여)를 거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를 상품에 부착하거나 일반 이미지용 광고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사랑해요’ 보물섬의 도시 브랜드는 상표법에 따라 대외적 보호는 가능하지만 군내에서는 이를 사용토록 하는 관련 규정이나 관리 절차가 없어 자동차나 탑차, 일반 음식점 등에 임의적으로 부착돼 다소 남발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사랑해요’ 보물섬 도시 브랜드가 부착된 상품이 통합브랜드관리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우수 농수특산물에만 사용권이 부여되는 남해군통합브랜드를 대신할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업체는 남해군이 보증하는 남해군통합브랜드의 사용권을 얻기 위한 심의가 일년에 상하반기 두 밖에 없어 실질적으로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심의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도시 브랜드라도 부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혼선과 관리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브랜드와 도시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해 수익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지금과 같이 통합브랜드관리심의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반면 관광이나 문화 등의 분야에서 이미지 브랜드로 사용할 경우에는 해당 부서에 사용여부를 신청하고 일정부분 허가를 받아야 혼선과 관리 부재에서 오는 브랜드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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