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객, “상당히 재미있고 이색적이었다”

과거 농어촌 전통생활방식들이 새로운 농어촌관광 자원으로 속속 되살아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농림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남면 홍현 해라우지는 지난달 ‘맨손 숭어잡기잔캄를 연 데 이어 16일에는 ‘석방염(돌발) 고기잡이’체험 행사를 열었다.

해라우지 마을이 이번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태풍 매미로 인해 유실된 석방염을 군비를 지원받아 최근 복원했기 때문이다.

석방염은 바닷가 돌로 담장 모양의 울타리(석방)를 만들어 밀물 때 들어온 고기를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맨손이나 도구로 잡는 가장 원시적인 어로방식이다.

‘석방염(돌발) 고기잡이’체험 행사에 참가한 50∼60여명의 관광객들은 이날 김옥진 이장의 ‘홍현 해라우지 바다가 열렸다’는말에 앞다퉈 석방염에 도착, 가족과 함께 전통어로방식을 체험했다.

‘석방염(돌발) 고기잡이’행사에 참여한 한 체험객(대전)은 “석방염 안에서 고기를 잡는 게 상당히 재미있고 이색적이었다”며 “무엇보다 자연에서 직접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요리해 가족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리 마을에 연락해 오는 길을 대충은 알았지만 사거리마다 체험마을 이정표를 특색 있게 표시하면 좋겠다”면서 “농어촌 체험행사는 단순한 눈요기 관광이 아니라 실질적인 현장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에 좋다. 시간이 되면 남해군의 각종 농어촌 체험행사에 모두 참여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라우지 체험객들은 이날 바닷가에서 도다리 등 어류뿐 아니라 해삼, 소라, 멍게도 건져 올리며 석방염 체험에 연신 즐거워했다.

해라우지마을 김옥진 이장은 “지난달 처음으로 숭어잔치를 연 데 이어 이번에 마련한 ‘석방염(돌발) 고기잡이’체험 행사가 해라우지 마을을 전국에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체험행사를 치르며, 농어촌의 전통 생활방식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상품인지 새삼 확인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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