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21세기 도·농 복합도시로 발전 기회 잡았다‘기대’  


조선산업의 호황 속에 조선소 설비 증설의 움직임은 국가나 지자체를 불문하고 분주하다.

국내에서는 남해안 전역에 걸쳐 조선 협력회사나 신조선을 위한 중대형 조선소가 들어서고 있고 각 지자체마다 유치 노력에 사활을 걸고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통영시, 고성군, 하동군 등 남해 연접 지자체마다 조선단지 조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남해군이 선점한 듯하다.

(주)백송종합건설과 남해군이 지난 15일 1200여명의 군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자협정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2007년 현재 겪고 있는 인구 5만의 붕괴 위기 속에 고령화로 인한 자연감소율 증가, 열악한 재정자립도, 일자리 부재 등을 걱정하는 군민과 행정,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고민한 향우 기업가의 뜻이 맞아 떨어졌기 가능한 일이었다.

전통적 농어촌 지역인 남해군이 조선소 및 연관 기자재 기업의 집적화단지 조성으로 ‘21세기 선진 도·농 복합도시’로 발전할 나름의 기회를 잡았다는데 대부분 군민들은 큰 의미를 부여했다.

부지조성ㆍ조선소 건설 1조8000억원
사업시행법인 SPC-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 설립

그렇다면 군민 앞에서 남해군과 투자협정서를 체결한 (주)백송종합건설이 현재까지 그리고 있는 밑그림인 남해(삼포)조선산업단지 개발계획(안)은 무엇일까?

(주)백송종합건설이 지난 15일 군민들에게 보고한 사업계획(안)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서면 정포리 일원에 99.8만평(해면-45.8만평, 육지-54만평) 규모로 오는 2012년 말까지 들어설 (삼포)조선산업단지는 지방산업단지 형태로 조성되며 부지조성 및 조선소 건설에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삼포조선산업단지는 (주)백송종합건설과 남해군, 군민 및 향우가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사업시행법인 SPC-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 설립)으로 들어서며, 사업기간은 총 5년(인허가-2년, 공사-3년)이다.

올해 6월부터 오는 2009년 6월까지는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매립허가, 지방산업단지 지구 지정 등 18개 중앙부처와 협의해야 할 각종 인·허가 업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이 기간내 어업권 피해나 편입지역 이주대책 수립 및 보상 업무를 마무리짓고 공사설계에 돌입한다.

이후 2009월 7월 공사설계에 따라 착공해 2012년 말까지 건설공사를 마무리짓고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선소를 가동,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따라서 2012년 12월부터 실질적인 조선을 시작,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항만시설계획은 강재하역안벽 2선석, 의장안벽 7선석, 2개 대형 도크(다종선복합건조) 등으로 30만톤급 이상 선박 1기와 10만톤급 이상 선박 2∼3기를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선박 건조능력 측면에서는 중형급 이상 조선이다.

토지이용계획(안)을 보면 총 99.8만평 규모로 산업시설지구(조선소 포함)는 64.8만평, 지원시설지구(체육시설, 도로10% 이상 포함) 18.8만평, 공원시설지구 9.9만평, 주거시설지구 6.3만평이다.

입지조건과 관련 조선단지가 들어설 서면 정포리 일원은 수심이 양호해 대형선 입출항이 용이하고 95%이상의 항만가동이 가능한 정온수역이라고 분석했다.

또 광양만권이 인접해 있어 구축된 관련 인프라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해서는 남해군에 도로 확포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소요전력(약 150MW) 및 용수확보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한편 이같은 기반시설을 용이하게 정비하기 위해서는 지방산단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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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ㆍ남해군ㆍ(주)백송 의지 달렸다

조선업계에서는 지금은 호황이라 괜찮아 보이지만 일본의 조선업 정비와 중국의 저가물량공세 등으로 선박 발주량이 꺾이면 과잉 설비, 공급 과잉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선박 건조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조선소만 10개가 넘는 등 각지에서 조선사업의 붐이 일고 있어 향후 3∼5년 후가 문제라는 분석이다.

참고로 이와 관련 (주)백송측은 크루져나 LNG선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고 중국 등 외국과 조선기술은 여러 모로 차이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소 및 연관 기자재 기업의 집적화단지 조성으로 ‘21C 선진 도·농 복합도시’로 발전할 나름의 기회는 조선업 호황기 속에서 꽃피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 남해군의 행정력 집중이 절실하다.  

결국 기업의 이익창출이 아니라 남해군민의 일자리 창출, 4∼5만명의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대안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남해(삼포)조선단지의 미래는 남해군민과 남해군, 그리고 (주)백송종합건설의 강력한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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