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자마늘 수요 등으로 3등도 1700원대

올해는 지난해보다 200∼300원 높게 출발한 햇마늘 가격이 건마늘 출하가 한창인 6월 20일 현재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역시 마늘농사 만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또 2∼4등급 마늘가격이 1등급과 큰 차이가 없고 작황도 좋아 생산량(무게 기준)이 늘어난 데다 묵은마늘 부족에 따른 저장수요가 지난해보다 길어질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가격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가마다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소득이 예상되고 있어 내년 마늘재배면적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까지 형성된 농협의 경매누계 평균단가는 kg당 1682원으로 당일 4개농협 등급별 평균가격은 1등 1835원, 2등 1713원, 3등 1633원, 4등 1610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 비교를 하더라도 2007년 계약재배단가(1등 1800원, 2등 1550원, 3등 1400원-2006년 계약재배보다 1∼2등 50원 인상된 것)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거래가격이다.

특히 13일 이후에는 남해마늘을 종자마늘로 구입하려는 수요가 발생한데다 관내 농협이 깐마늘 공장 원료 확보에 나서는 등의 이유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1등 1900원대, 2등 1800원대, 3등 170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어 하반기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마늘 등급별 가격에서도 예년과 다른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년 같으면 1∼2등급 가격차가 통상 400∼500원까지 벌어졌겠지만 올해는 작황이 기본적으로 좋은데다 깐마늘 및 종자마늘용으로 2∼3등 마늘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2∼4등 마늘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올해는 마늘작황이 전반적으로 좋기 때문에 1등 비율(60%)이 상대적으로 높아 1, 2, 3등 마늘의 가격차는 지난해보다는 줄어들어 2등 이하 마늘시세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현재까지 마늘가격을 분석해도 1∼2등 가격차는 예년과 달리 kg당 100원이, 2∼3등은 50∼100원, 3∼4등도 50∼100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등급별 가격 차이가 예년과 달리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농가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마늘업계에서는 이같은 시세는 저장수요가 지속되는 오는 7월 10∼15일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조심스레 관측하면서 이후 깐마늘 수요가 발생시에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작황이 전체적으로 좋아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최소 2000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늘종에 이어 마늘가격도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어 ‘농가마다 올해 마늘농사 재미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올해 마늘농사가 지역 현안인 내년 마늘재배면적 확대 문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마늘값의 호조 속에도 여전히 군내 마늘재배농가의 호당 재배면적은 630평에 불과한 소규모 영세농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체소득은 크게 향상되더라도 호당 소득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또 농업인 평균연령도 이제는 70세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마늘시세 형성과 관계없이 노동력 부족을 하소연하는 농업인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0∼50대 젊은 농가와 농사에 자신 있는 농가의 경우 올 처럼 이러한 가격이 유지된다면 임대를 해서라도 내년에는 마늘농사를 더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어 농산물값만 유지된다면 마늘농사는 어떤 형태로든 유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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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농사 늘리세요…‘절래절래
마늘전업농 육성 등 대안 절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마늘작황이 양호해 마늘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농가소득도 가격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0%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호조에도 마늘을 다듬는 현장에서 만난 농가마다 내년에는 ‘면적을 늘려야겠다’는 말보다 ‘재미는 있지만 이제 농사를 짓겠냐’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이제 전답을 붙일 사람만 있으며 내어줄 생각이라고 말한다.

말은 그렇게 해도 분명 마늘값만 좋으면 더 심을 것이라고 옆에서 귓뜸도 한다.

어째든 군내 농업인 평균연령대가 7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마늘농사를 비롯한 남해농업은 5년 안에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2000∼3000평 이상 마늘농사를 짓는 젊은 마늘전업농 육성 방안과 일손을 줄여주는 노력이 절실하다.

일부 농민들은 면단위 인력지원단을 행정과 농협에서 구성, 농번기에 일손이라도 덜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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