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남면 월포마을에서 해일로 무너진 돌담을 쌓고 있는 김범석(79). 정송아(76) 부부. 태풍으로 모든 살림살이가 하루아침에 쓰레기더미가 되고 평생을 살아온 집이 일그러졌기에 이들 노부부는 절망과 슬픔에 몸조차 가누기 힘든 지경입니다.
태풍이 남기고 간 시련이 힘겹기만 하지만 땀 흘려 일하는 남편의 이마를 닦아주는 아내가 있고 평생을 의지해 온 든든한 남편이 있기에 삶의 희망을 쉽게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들 노부부가 오늘 쌓는 것은 절망과 슬픔을 걷어내는 희망의 담일 것입니다.

/하 길 동 기자 gil@digital-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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