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식물인 ‘칠보치마(사진)’ 군락지가 한려해상 국립공원내 남해군 금산일대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칠보치마’는 편백수림이 주종을 이루고, 사스레피나무, 청미래덩굴 졸참나무 등이 혼재한 남해군 이동면 금산일대 0.5㏊내에서 350본 가량으로 소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칠보치마는 백합과의 식물로 처녀치마와 유사하나 수원의 칠보산에서 발견됐다고 하여 칠보치마로 이름이 부쳐 졌는데 서식환경의 변화로 칠보산에서는 거의 종적을 찾을 수 없게 되어 남해에서의 발견은 멸종위기에 처한 칠보치마의 종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식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은 짧고 곧으며 잎은 뿌리에서 10여개가 나와 사방으로 퍼지는데 길이 8~20cm, 너비 1~4cm로서 10개 정도의 맥이 있다.
6~7월에 꽃이 피고 꽃대는 20~40cm로때로는 1~2개의 가지가 있다.
한편 자생지 주변의 식생은 편백이 상층수관을 점유하고 있으며 중·하층에는 사스레피나무, 청미래덩굴, 졸참나무 등이 무성해 햇빛을 차단시키므로 칠보치마의 생육환경을 위협하고 있어 쇠약한 상태일 뿐 아니라 개체수도 감소추세에 있어 이대로 방치될 경우 멸종위험에 노출되어 중·하층의 식생을 조절해주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탐사는 국립공원관리공단한려해상사무소(소장 박기환)와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소장 박남창) 남부자원수종탐사연구회가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금산에서 조사활동을 벌이던 중 희귀·멸종위기식물인 ‘칠보치마’의 군락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남부산림연구소는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자원수종을 발굴·증식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소득자원화 하기 위해 지난 2005년 4월 연구모임을 결성했으며 그동안 한국특산수종인 히어리군락지 발견과 거제 흰동백나무 발견 등의 활동실적을 인정받아 2006년에는 산림청 우수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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