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좋아 1등과 2∼3등 마늘시세 큰 차이 없을 듯

올해 마늘작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마늘가격도 마늘쫑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군내 마늘수확 및 경매시기는 지난해보다 7∼15일 정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산 (묵은)마늘의 재고량 부족으로 깐마늘 원료 조기 확보를 위한 수요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상인들이 초동부터 밭떼기 거래를 주도하면서 농가수확 및 농협경매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또 수확 및 경매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기본적으로 생육이 빨랐다는 점도 있지만 노동력 부족을 염려해 수확을 서두르는 농가가 많았던 것과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밭마늘)물량확보에 상인들이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깐마늘 원료 조달 수요는 최근 제주마늘을 비롯한 상당량의 외지마늘을 유입시킨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남해마늘 초동가격 형성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산 묵은마늘 부족에 따른 이러한 올해산 햇마늘 수요는 최근농협경매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1700∼1800원대(1등 평균가격/kg)의 초동가격을 이끌고 있다.

실제 동남해농협 최근 3일간(21∼23일) 경매에서 평균가격은 모두 1800원대를 상회(1834원, 1833원, 1825원)했고 개별경매를 실시한 남해농협의 23일 경매에서도 17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첫 수매시기(6월 1일)보다 200∼300원 가량 높은 이러한 현상은 건마늘이 나오는 6월 이후에도 약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올해에는 전체적으로 마늘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내 마늘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약 4% 감소했지만 전국적으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최근까지 이어진 깐마늘업체의 필요량과 향후 저장물량을 감안하면 6월 이후에도 최소 1700원대(1등급 기준)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월 이후 건조마늘의 경우 1700∼1800원대를 유지하더라도 실제 건조에 따른 감모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내린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올해 마늘작황이 좋기 때문에 전년수준의 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다소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마늘작황이 전반적으로 좋기 때문에 1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1, 2, 3등 마늘의 가격차는 지난해보다는 줄어 들고 2∼3등 마늘시세는 약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군내 마늘 관련 업자들은 올해는 지난해 1등 마늘 생산량(약 30%)보다 배 이상(약 60%)의 1등 마늘이 생산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3등 마늘의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늘관련 군내 상인들은 난지마늘 가격을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남해마늘이 주도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새 제주마늘 재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하품 가격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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