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주중, 남해군 내 갯벌체험행사를 진행했던 마을들이 몰려든 체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를 통한 마을 소득도 꽤 ‘짭짤’했던 것으로 파악돼 마을 주민들과 군민들에게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또 다른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5년째 ‘바지락캐기’체험행사를 치르고 있는 심천마을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5000여명의 체험객이 참여했으며, 설천면 고사마을은 17일 하루 동안 1300여명이, 이동면 신전마을은 20일과 21일 이틀동안 1000여명, 지족갯마을은 20일 하루동안 7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대강 집계됐다.

이 중 지족갯마을은 지난해 폭주했던 체험객을 모두 수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마을의 판단에 따라 올해 500여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으나 당일 몰려든 체험객이 많아 인원이 초과됐다.

또 고사마을는 3월 초에 이미 한 차례 체험행사를 진행해 800여명이 다녀갔었다.

체험행사를 진행했던 마을들은 소득이 된다는 인식에 따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체험객들을 안내하고 바지락 캐기 등 체험 경험이 없는 관광객들에게는 몫 좋은 지점과 캐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체험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고사마을과 신전마을, 심천마을 등에서는 입장료를 낮추는 대신 호미 등 장비를 체험객이 직접 구비하도록 한 반면, 지족갯마을에서는 입장료를 다소 올리고 모자와 호미, 장화 등 장비를 대여하고 굴 구이 시식회, 초청가수 공연 등의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이들 갯벌체험마을들은 마을의 새로운 소득원이 된다는 측면에서는 갯벌체험행사를 반기고 있지만,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마을 주민들의 연령이 갈수록 높아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심천마을의 경우 매년 늘어나는 체험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마련이 앞으로의 과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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