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대상 복지서비스 수혜 66.8%로 도내 1위 차지

올해 2월 말 현재 군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1만4376명으로, 전체 인구수 5만640명의 28.4%에 해당된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남해군은 해마다 인구수가 줄고 있는 반면 노인수는 계속 늘고 있어 머지않아 고령화율이 30%에 임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해 군은 노인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특색 있는 노인복지 시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종 노인복지시설 확충에 따라 사회복지예산이 지난해 259억여원(전체예산의 13.3%)보다 61억원이 증가한 320여억원(전체예산의 15.3%)으로 증액 편성됐으며, 이 가운데 노인복지예산은 103억여원으로 사회복지예산의 32.1%를 차지하고 있다.

올 한 해동안 남해군이 추진할 노인복지시책 가운데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복지서비스 수혜 대상이 지난해까지는 기초수급대상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조금 나은 차상위 계층, 나아가 일반 노인에까지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또한 대상자를 찾아가는 맞춤형 재가복지서비스에 더욱 중점을 둬 집에서도 다양한 복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무료노인전문요양시설 건립으로 지금까지 군내 운영되고 있는 요양시설에서는 모두 건강한 노인만 입소가 가능했으나 이젠 중증노인성질환자도 입소가 가능해졌다.

경남도에서 제공한 독거노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1일 현재 남해군의 독거노인 수는 4292명(남 562명, 여 3730명)이며, 이들 가운데 복지서비스 혜택을 받는 사람은 286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거노인 중 66.8%가 복지서비스 수혜를 받는 것으로, 도내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군이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서비스 수준이 향상돼 있음을 보여주는 실 예다.

군 사회복지과 정귀숙 과장은 “앞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은 물론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들의 사회 안전망 구축 등 피부로 와 닿는 복지정책 추진에 주력해나가겠다”며 “노인들이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군의 노인복지 핵심사업 중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노인 돌보미 바우처 지원사업과 독거노인 도우미 파견사업이다.

노인 돌보미 바우처 지원사업은 차상위 계층이면서 중증의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반찬 제공, 목욕, 각종 가사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그동안 중증 재가노인을 돌보던 보호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데 큰 목적이 있다.

오는 5월 중 실시될 독거노인 도우미 파견사업은 양성화된 도우미를 직접 독거노인 가정으로 파견하는 것으로, 생활여부를 떠나 독거노인이 방치되어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로당 등 여가시설에 우선순위를 결정해 읍면 20곳에 재활용 PC를 보급하고, 노인들이 손쉽게 컴퓨터를 다룰 수 있도록 PC교육도 병행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남해군이 올 한 해 추진할 노인복지 특수시책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경로당 신·개축사업 - 읍면 노후한 경로당을 연차적으로 보수 또는 신축해 노인들의 휴식공간 확보와 경로당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지난해 경로당 신·개축은 총 21곳에 3억6000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억5000만원을 확보해둔 상태다.

경로당 노인건강증진기기 보급 -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경로당에 노인건강증진기기를 보급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1억원으로 총 62곳에 개인온열기, 찜질기, 안마기 등을 보급한 바 있다. 올해에는 2500만원으로 현재까지 미 보급된 경로당에 건강증진기기를 보급하고 고장난 기기에 대해 수리해나갈 계획이다.

경로당 부식비 신설 - 올해부터는 경로당 지원비로 부식비를 추가 지원한다. 지난해 경로당 운영비는 총 225곳에 한 곳당 134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한 곳당 부식비 12만원을 새롭게 추가하여 총 146만원이 지원된다.

경로당관리자 배치 - 규모나 기능, 역할 등에서 한계에 직면한 경로당에 관리자를 배치해 경로당이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경로당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게 된다.

노인대학 운영비 지원 확대 - 노인대학 2곳을 한 곳당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지원한다. 해마다 약 300여명의 노인대학생이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대학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접하고 각종 취미생활을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장수수당, 교통수당 지급 - 지난해 1월부터 만 85세 이상은 월 2만원, 90세 이상은 월 3만원의 장수수당을 지급해오고 있다. 매월 평균 890여명에게 약 2000만원, 연간 2억4000만원의 군비를 들여 장수수당을 지원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에게 교통수당도 분기별 2만16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65세 이상 기초 및 저소득 노인에게 지원하는 경로연금은 기초수급자중 80세 미만은 4만5000원, 80세 이상은 5만원이며 저소득은 독거노인이 3만5000원, 부부인 경우 3만630원을 지원해 노인들의 보충적 급여보장에 노력하고 있다.

독거노인 전기안전사업 -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홀로 사는 고령의 노인을 위해 재료비는 행정에서 지원하고, 점검은 전기업체에서 무료로 해줌으로써 전기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민간자원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보다 값진 의의가 있으며, 올해에는 약 350세대에 점검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저소득노인 식사 및 요구르트 배달사업 - 도시락은 현재 270명에게 일주일에 두 번씩 지원되며, 요구르트는 총 540명에게 한 달에 12회 정도 자원봉사자가 직접 방문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는 각각 2억2680만원과 6800만원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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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사업 - 올해 군이 노인복지분야에 중점 추진코자 하는 사업으로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총 3억6720만원으로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에 속하는 등 총 7개 사업단에 대해 총 240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월 20만원이 지급된다.

노인복지시설 확충 - 현재 군내에는 치매·중풍 등 중증노인성 질환 때문에 고통받는 어르신을 지속적으로 관리 보호하고 부양가족들의 정신적ㆍ육체적 경제적 고통을 경감시켜줄 만한 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올해 무료전문요양시설과 화방복지원 내에 재가노인지원센터가 신축될 예정이다.
무료노인전문요양시설의 경우 총 사업비는 18억6200여만원 정도이며 위치는 창선면 일원으로 올해 착공하여 내년 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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