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내 수화 가능한 직원 배치 고려해야
일반 전화기로 전화를 못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수화로 통화할 수 있는 화상전화기가 이 달 안에 군청 민원실을 비롯한 5곳에 설치된다.군은 언어나 청각장애로 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행정 편의를 제공키 위해 화상전화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장애인의 방문이 잦은 군청 민원실과 사회복지과, 보건소, 남해읍사무소, 창선면사무소 등 5곳에 이 달 안으로 화상전화기 설치를 마무리하게 되며 오는 하반기에는 전 읍면사무소까지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화상전화기는 카메라와 액정모니터가 있어 화면으로 수화를 송수신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화상전화기가 설치되면 그동안 멀리 떨어진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데 큰 불편을 겪었던 청각·언어장애인간의 신속한 정보교환이 가능해져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공공기관에 설치된 화상전화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청각·언어장애인이 가정에서 기관으로 전화를 걸어올 경우 민원서비스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공공기관 내 수화 가능한 직원이 우선 배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에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청각장애인 531명과 언어장애인 31명 등 모두 562명이 등록돼 있으며 화상전화기는 한아름센터와 수화통역센터, 청각·언어장애인 가정 등 모두 20대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