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서 ‘발명왕’으로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강범철(남해고 3년·이동면 고모) 학생이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이 실시한 ‘제6회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수상자로 선발되면서 발명왕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을 수상한 남해고 강범철 학생.
전국에서 고교생 40명을 뽑는 우수인재상 수상자 가운데 발명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선발된 범철 군은 지난 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과 함께 대통령 기념메달, 상금 300만원 등을 받는 행운을 안았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발명에 두각을 나타낸 범철 군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 국내 각종 발명대회와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전해 대상, 금상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대만과 일본 등 해외연수를 세 번이나 다녀왔으며, 특허청장으로부터 매년 발명장학생으로 선정돼 지금까지 대회 시상금과 장학금을 합하면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거액을 벌어들여 학생 사업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가 만든 발명품 가운데 13개는 이미 실용신안 등록을 마친 상태며, 2개는 발명특허출연 중에 있다.

14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받으면서 첫 장관상의 영광을 안겨준 ‘화장실 이용이 편리한 휠체어’는 그의 발명작 가운데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2005년 1월 발명된 이 휠체어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그동안 대소변을 볼 때의 불편함과 대소변을 못 가려 엉덩이가 짓무르는 등 욕창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희소식을 안겨준 발명품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남해고 졸업식장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범철 군은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에 발명특기자로 입학하게 돼 벌써부터 대학생활의 멋진 낭만을 꿈꾸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범철 군은 “지금까지는 발명사업가의 목표 실현을 위한 첫 발걸음에 불과하다”며  “고교시절 배우고 익힌 기술을 토대로 내가 직접 만든 발명품을 제품화하여 편리함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보급하는 발명사업가로 성공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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