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열병과 흰잎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과 애멸구, 끝동매미충, 벼물바구미 등 충의 초기 발생 시기가 예년에 비해 1주일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겨울 평균기온이 4.1℃로 작년보다 1.7℃, 평년보다도 1.0℃가 높았고, 최저기온도 영하2.1℃로 작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1.8℃, 1.1℃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월동하고 있는 주요 병해충의 활동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의 일기를 기준으로 할 때는 병과 충 모두 발생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3월부터 5월까지의 기상이 온도가 높고 가뭄이 계속된다면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은 세대가 단축되어 모내기 이후 논에 발생이 많아질 수가 있고, 벼물바구미의 경우 이동시기가 빨라져 실제 벼가 자라는 시기에는 영향을 덜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온도가 높고 비가 자주 오게 되면 애멸구 등 충 발생은 적어지고 도열병과 같은 병이 많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3월 이후 기상이 지금과는 반대로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고 눈이나 비가 적게 내리게 된다면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은 개체수 증가 속도가 느려져 발생이 늦어지고 발생량도 적어지지만 벼물바구미는 늦게 이동하면서 모내기 시기와 일치하게 되어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게 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봄철 기상에 따른 능동적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못자리를 설치할 때 일반종자는 물론 보급종 종자도 소독을 철저히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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