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여권을 접수하려면 도청을 직접 찾아와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그동안 원거리 거주자가 도청을 방문해 여권을 신청할 경우 하루 일과를 반납해야 할 뿐 아니라 왕복 교통비·식비 등 5만원 상당의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어 왔으며, 특히 접수를 위해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문제점이 상존했었다.

또한 매년 20%이상 여권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여름방학 등 성수기 경남도에 접수되는 여권이 1일 1000여건을 상회함에 따라 도청 민원실에서는 전국 최단기간인 5일 만에 여권을 발급하기 위해 직원들이 밤늦도록 자주 야근을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에 경남도는 이런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금년 5월부터 한걸음 가까운 시군 권역에서도 여권을 신속하게 접수하고 발급 받도록 진주, 거제, 김해 지역엶여권 분소’를 설치하게 된다.

이번에 설치하는 여권 분소는 도내에서 여권을 많이 접수할 뿐 아니라 인근방문자의 유발 가능성, 지리적 접근성을 함께 고려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 졌다.

경남도의 지난해 여권 접수건수는 18만5000여 건으로, 이중 도청에서 직접 접수한 여권이 13만 7000건(75%)을 차지하고, 여행사를 거쳐 접수한 여권이 4만8000건(25%)을 차지했으며, 시군별로는 진주, 김해, 거제 순으로 접수 실적이 많았다.

도내 ‘진주’지역에 분소가 설치될 경우 서부경남 일대의 여권 민원은 대부분 해소될 것이며, ‘거제’지역의 경우 통영·고성 등 인근지역 주민의 불편까지 완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김해’지역 분소는 장유 신도시 뿐 아니라, 양산 신도시의 폭주하는 민원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여권 분소에서 인근 시군의 여권 민원을 흡수할 경우 연간 16만 건 정도의 여권이 분소를 통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80억원(16만건×5만원) 상당의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된다.

또한 여권 발급기간도 종전 도에서와 같이 5~6일 만에 발급되면 기존 시군에서의 간이접수를 통해 여권을 만들 때 보다 시간적으로도 3배 이상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경남도는 3월까지 신설 분소의 사무실 공사, 기자재 설치 및 시군 담당자 여권 교육을 완료하고, 5월부터는 순차적 개소가 가능하도록 진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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