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지급·사랑의 집에 생활용품 전해

▲ 동전은 사랑을 싣고’라는 구호를 내걸고 이웃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남해중학교 학생들이 등교시 동전을 모금함에 담고 있다.
남해중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이웃사랑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남해중학교(교장 이희구)는 지난해 3월부터 ‘동전은 사랑을 싣고’라는 구호를 내걸고 어려운 학우 돕기 운동을 펼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동전 모금함에 동전을 넣고 있는 온정의 손길들.
이 운동은 학생회가 주관하여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 한 달 동안 모은 동전을 등교하면서 모금함에 담는 것으로, 작은 정성이 모여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적극 동참했다.

남해중 학생회 이성목(3년) 회장은 “급식비도 제 때 내지 못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들이 예상외로 많아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동전 모으기 행사를 실시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서도 흔쾌히 동참해 줘 연말 좋은 열매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8회에 걸쳐 모아진 성금은 총 175만8360원. 이 모금액은 교내 어려운 학우와 모범학생 등 5명을 선정해 3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급됐고, 남은 금액은 정신지체장애인 보호시설인 ‘남해 사랑의 집’에 기저귀 등 생활용품을 구입하여 전해졌다.

학생들은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어려운 친구들과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희구 교장은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자발적인 절약·봉사정신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져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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