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복돼지 해가 떴다. 군민과 향우들 모두, 지난해의 아쉬움만큼이나 새해에는 더 큰 희망으로 가득할 것이다. 이에 우리의 실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각 기관·단체장들로부터 희망의 2007년 한해를 설계하는 복안을 듣는다. 이번 주는 남해문화원 이호균 원장과 남해우체국 박점복 신임국장을 통해 남해군 희망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윤산예술단 통해 군 출신 예술계 결집할 것”

인터뷰- 남해문화원 이호균 원장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군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 모든 군민들의 새해 희망과 소망이 꼭 이루어지는 복 받은 한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 해 반목했던 일들은 다 털어 버리고 화합과 이해 속에서 모든 문제를 하나씩 다시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군민들의 저력이야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바 아닌가. 상대를 배려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더 좋은 남해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해 남해문화원에는 여러 좋은 소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 지난해 우리 문화원은 부산진문화원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도·농간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됐고 우리 남해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결혼이주여성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21세기는 다문화·다국적시대다. 우리가 고집하는 단일민족은 이제 특별한 의미를 갖기 힘들다. 특히 남해군의 현재 상황으로는 이주여성들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건 마련과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화원이 지난 해 이를 도맡아 하기는 했지만 결혼이주여성문제는 군민과 행정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할 문제다.


▲2007년 남해문화원은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


= 올 해 문화원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단연 ‘보물섬 윤산예술단’이다. 군민과 군 출신 향우 예술인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모아 정기공연을 갖는 등 군민들의 정서와 일치하면서도 정서 고갈을 해소할 수 있는 활동들을 펼칠 예정이다. 국악과 현대음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예술단을 계획하고 있다. 곧 공모 등을 통해 단원을 모집하고 5월쯤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지난해와 연계한 결혼이주여성 사업과 문화교실의 더욱 활발한 운영도 이어질 것이다. 팔만대장경과 유배문학 등 향토사료발굴 작업을 통해 고유한 전통문화계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남해군 문화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면.


= 우리나라도 곧 국민소득 2만불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정신적인 분야로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정신적인 공황 상태를 극복할 수 있다. 2만불 시대에 걸맞은 문화분야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들을 제시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소홀할 수 있는데 군민들의 삶의 질을 위한다면 정신문화부문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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