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관리 방안 필요 ‘지적’

남해군은 진정 보물섬이었다. 올 한해 남해군내에 숨어있는 보물들을 발굴하려는 노력들이 안팎으로 펼쳐지며 여러 논의들이 이어졌고 남해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2006년 문화·관광 부문의 주요 사안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올해 보물섬 남해군을 가장 부각시킨 것은 단연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다.


‘환상의 커플’의 성공은 독일마을 등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으며 군내 한 중국음식점을 전국적 관광명소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올해 유난히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간택(?)되는 영광을 안았던 남해군은 ‘인어이야기’, 영화 ‘사랑방선수와 어머니’ 등으로 전국에 남해군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케이비에스(KBS) 인기 오락 프로그램인 ‘스펀지’에서는 남해사투리사전에서 아이템을 얻어 ‘∼다이다’라는 남해 사투리를 담아가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에 남해군을 홍보할 수 있는 방송 매체들의 관심을 듬뿍 받았던 한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전국적인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계속해서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남해문화원이 추진했던 결혼이주여성 대상 프로그램이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아 문화· 교육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전국문화원연합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사업비를 동시에 지원받은 것.


남해군의 선진적인 결혼이주여성 대상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하려는 타 지역 문화원들을 위해 문화원 하희숙 사무국장이 원정 설명회를 갖는 등 대외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전국문화원연합회의 초청으로 ‘지구촌딸들의 한마당잔캄에 참가한 우리측 이주여성들과 문화원을 눈여겨본 MBC가 신년특집 다큐제작을 위해 남해문화원을 다시 찾았다.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지역 주민으로 동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필요한 것은 군민과 행정의 따뜻한 관심인 듯하다.


▲ 군내 숨어있던 유적 발굴 작업과 그 의미를 조명하려는 노력들이 눈에 띤다.


군은 금산 상주리 석각 일명 ‘서불과차’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연구를 의뢰했다.


서울대국제서복학회 연구팀이 이를 맡아 9개월에 걸쳐 역사·문화 등 다양한 관점의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지역의 특성에 맞춰 관광자원화할 것을 주문했다.


군내 지역 사학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에 다수 참여해 서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또 창선에서는 약 1억1천만년 전 지층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가 있는 새 발자국 화석 100여 점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써 창선은 가인포 공룡 발자국과 이번 화석 발견으로 공룡 관련 유적지로써 새롭게 부각됐다.


새로 발굴된 유적은 아니지만 이충무공의 순국지인 남해군이 경남도의 ‘이순신프로젝트’ 1단계 사업 투자 대상에 포함돼 이순신 유적과 관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락사 이충무공 순국지점에 노량평화공원이 인공섬 형태로 조성되고 각종 관련 구조물들이 들어서는 등 순국지의 위상에 걸맞는 유적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로 발굴되거나 조성되는 유적들을 적절히 보존하고 관리하며 지역 발전 방안과 연계하는 고민과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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