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마늘축제와 함께 열려

남해군이 창선-삼천포대교 마라톤과 별도로 ‘보물섬 마늘마라톤대회(임시 명칭)’를 개최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자 ‘제대로’치러내야 한다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남해달리기모임(일명 남달모)의 제안으로 올해 예산이 책정돼 대회가 성사됐으나 1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굳이 마라톤 대회를 하나 더 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다.


마라톤대회 소식을 들은 한 군민은 “돈 들어갈 급한 사업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있으면 좋을 것’이란 막연함만으로 대회개최를 결정한 것 아닌지”걱정을 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해군문화체육시설사업소의 담당자는 “전국의 마라토너들을 불러들여 남해군을 홍보하고 시기도 마늘축제 마지막 날인 5월 20일에 맞춰 개최하는 등 남해를 알리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며 “해변도로를 잇는 코스를 개발함으로써 남해의 절경을 만끽할 수도 있어 전국 마라톤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이점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창선-삼천포 마라톤과의 중복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창선-삼천포 대회를 감안, 마늘마라톤대회도 격년으로 개최해 남해군이 1년에 한 번 대회를 여는 것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회 홍보가 미흡해 썰렁한 대회로 전락할까 걱정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남달모의 한 회원은 “마라톤대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라토너들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것”이라며 “철저한 홍보 전략을 짜 지금부터 꾸준히 대회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편성돼 확정된 사업인 만큼 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는 우려와 기대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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