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마무리하는 ‘2006 세 번째 남해전통공예전’이 남해군 종합사회복지관 2층 전시실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


남해전통공예연구회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군민들에게 우리 공예의 고운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 첫날인 21일 개막식에서는 각계 인사들과 군내 문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시회 개막 테이프를 자른 후 다과를 들며 담소를 나누었다.


또 전시회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전시회 도록과 곱게 염색된 다보가 기념품으로 나눠졌다.

 

 

인터뷰- 남해전통공예연구회 배상근 회장


“지역 공예가들 위한 상설매장 있었으면”

남해전통공예연구회와 이번 전시회를 소개해달라.

= 남해전통공예연구회는 지난 2003년 회원들의 뜻이 모여 준비 모임을 가지다 다음해인 2004년 발족한 단체로 올해로 3년째다. 뜻이 모이기 이전에는 개인 공방을 위주로 작품활동을 해 왔으나 지역의 전통공예문화를 활성화하고 보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 연구회를 발족하게 됐다. 이로써 개인 공예가들이 느끼는 작품활동의 한계도 많이 극복하게 됐고 역량도 많이 키워지고 있다.현 회원은 6명으로 서각, 나전칠기,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회를 구성하고 있다.


▲연구회 회원이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이 있는가.

= 공식적으로 규정된 요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회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요건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본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남해군 출신으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공예가로 각종 공신력 있는 공모전에 작품 입상 경력이 수차례 있거나 최소 몇 년 이상은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들로 한정된다.


▲전시회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면.

= 지역의 특별한 관심 없이는 다양한 장르의 공예품들이 나오기 힘들다. 이런 전시회에서 군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데 아직은 욕심만 앞설 뿐이다. 공예가나 작품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리 크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우리 것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달라지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 하나만으로 우리 공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에 대한 평가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전통공예 발전과 인력들을 위한 방안을 꼽는다면.

= 군내에 여러 예술촌들이 최근 속속 생겨나고 있다. 문화 부분에의 이러한 관심과 정책들은 물론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보다 지역에서 피땀 흘리며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나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선행 되야 한다. 구체적 바람이 있다면 지역 공예가들의 작품에 대한 상설매장이 있어 남해의 특성을 담은 작품들로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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