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남해군수협호’선장으로 선승한 박영일 조합장이 수협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구조적 모순과 한계, 부실채권 등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던 수협의 조속한 정상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됐던 박 조합장은 자신의 약속을 하나 하나 실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수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이유로 출자금 환급을 유보할 수도 있었지만 조합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직원들이 반납한 상여금을 재원으로 지난 2005년 말 이전 탈퇴 조합원을 대상으로 출자금을 환급했다.

또 12월 27일 수협 경영결과를 보고하는 이사회에서 직원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올해 약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조속한 조합정상화에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박 조합장은 취임 후 조합의 혁신과 절감, 창조를 주창하며 조합원이 평소 지적해온 불친절 문제를 해소키 위해 직원 친절교육을 실시, 올 상하반기 수협중앙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기록했다.

그가 주창한 절감과 관련해서는 올해 단항회센터의 흑자 1억원 중 상당 금액이 직원 운용, 불필요 경비 절약 등을 통해 거둔 성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일부 위판으로 5억의 성과를 올린 오징어위판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중매인 유치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과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연안어업에 한계가 왔다고 보고 앞으로 대형선망유치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남해군의 미조북항개발사업을 통해 기반시설인 냉동창고와 접안시설, 물량장 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삼천포수협의 1000억원 돌파 등의 기념탑은 모두 대형선망 유치에서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이러한 추진사항보다 전남육성수면 지정해제를 위한 해상시위 당시 어민들을 선동한다는 등의 이유로 해수부와 수협중앙회로부터 적잖은 압력을 받고도 어민들과 함께 해상시위를 벌이며 우리의 바다를 찾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는 조합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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