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해풍에 푸른곰팡이병 치레도 없다 ‘적지’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우리 상황버섯의 활로를 열고 있죠” “실제로 오염 없는 자연조건과 해풍 덕택에 푸른곰팡이병치레도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상황버섯에다 청정 남해에서 자란 상황버섯이란 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들이 늘었지요” 

군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상황버섯 재배를 위해 지난 2004년 하우스 1동(70평)으로 첫 발을 내민 뒤 지금은 하우스 4동(400평) 규모를 운영하고 있는 남해선동농원 대표 최두신(56ㆍ삼동면 영지)씨 말이다.  

최씨는 이밖에도 고향 영지마을에서 8000평 농사(벼농사-4000평, 밭농사-3500평, 유자-100그루)를 짓고 있는 소위 남해기준으로 대농이다.

그가 이처럼 남부럽지 않은 영농규모에 군내에서 생소한 상황버섯 재배에 뛰어든 것은 과거 친척에게 재배기술을 배웠던 경험을 살리기 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을 중시하는 참살이시대 상황버섯이 고소득 작물이란 생각 때문이다. 

특히 최씨는 ‘일점선도’라 불리고 불로초와 관련된 ‘서불과차’의 이야기가 전하는 남해와 상황버섯이 어울리듯 특용작물에 이제는 농가와 남해군이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1985년부터 농민후계자로 활동했고, 1997년 쌀전업농으로 선정된 이래 현재 갈현유자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그의 농사 이력을 감안하면 농산물 개방화시대 이제는 기능성 특용작물에 더 큰 관심을 갖자는 그의 이야기를 쉽게 흘러 들을 수는 없다.

그는 버섯은 살아 있는 미생물이기 때문에 특히 주위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남해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속에 토양오염이 거의 없고, 소금기를 머금은 해풍 덕분에 4∼5월이 돼도 푸른곰팡이병이 거의 달라 붙지 않아 적지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과 함께 최근 농관원 남해출장소가 환경생명연구원에 의뢰한 수질검사성적서와 농산물검정증명서를 내 보이며 올해 안에 친환경인증서와 보물섬 인증마크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상황버섯은 익히 암에 대한 약리적 기능과 면역기능항진, 해독작용 등의 효능이 알려져 있어 현재 kg당 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한번 골목으로 3번(3년)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농가의 소득작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6∼7년전 100g에 300만원선에서 상황버섯이 거래되자 전국적으로 재배가 늘었고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값싼 외국산 상황버섯이 수입돼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바람에 현재 가격이 내렸지만 상황버섯은 여전히 농가의 고소득작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점선도’ 청정남해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남해 진품임을 자연스레 알리 수 있는 현장 관광체험농장도 앞으로 만들어 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상황버섯이 청정남해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실천농가와 함께 상황버섯작목반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규모화 되면 가공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올해 보물섬인증마크와 친환경인증마크를 획득한 남해선동농원은 300kg의 상황버섯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중 많은 량이 기존 고객을 통해 소화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상황버섯 가공공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최두신씨는 웰빙시대 ‘일점선도’ 청정남해에 상황버섯 등 건강 기능성식품재배는 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뜻 있는 농가와 남해군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남해선동농원(☎867∼2023)은 200g의 상황버섯을 10만원에, 500g은 25만원, 1kg은 5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구정 선물용(100g-5만원)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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