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4년 후에는 청정지역 남해, 그 중에서도 국립공원지역에서 생산된 야생 친환경녹차인 ‘보리암녹차’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야생녹차는 군내에서는 보리암과 용문사 등 사찰 일대에서 스님들이 일부 재배하거나 야생상태에서 부분적으로 서식해 왔다.

이러한 점에 착안, 올해부터 상주면(면장 박홍국)은 특수시책사업으로 친환경녹차재배단지 조성사업을 5개년 계획(조성면적 10ha, 녹차가공공장1개소, 묘목생산30만주)으로 추진한다.

연차별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올해는 8000만원(면장 포괄사업비)을 들여 육모 하우스(80평)를 설치하고 우량 야생차 삽목(3만주)과 본포장 직파(1000평)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상주면에 따르면 국립공원지구내 맷돼지 등 야생동물 개체수 증가로 경작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고 농업인 노령화로 휴경지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그동안 마땅한 소득작물이 없어 고민해 왔다.

또한 국립공원지역이라는 특성과 한려체육공원조성, 상주해수욕장, 보리암 등의 관광인프라에 알맞은 관광상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

이와 관련 박홍국 면장은 “그동안 늘어나는 휴경지와 경작되지 않는 농경지 활용방안에 고민해 왔다”며 “상주면은 관광인프라가 갖춰진 점에 착안, 이번 친환경녹차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내에서는 보리암, 용문사 등 사찰 주위에 예로부터 야생녹차가 이미 재배 또는 서식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녹차는 우리 지역에 충분히 검증된 작목이며, 상주는 이미 알려진 관광지이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생산될 녹차를 충분히 소화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국 차밭 면적과 차 생산량은 1995년 715㏊, 699톤에서 2005년 2953㏊, 3309톤으로, 10년 사이에 약 4배(생산량 기준)가 늘어나 앞으로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보리암녹차작목반원들은 앞으로 전국 녹차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보리암녹차는 차별화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보리암녹차작목반 박갑민(62ㆍ상주) 반장은 녹차재배농가는 지난해 300평당 평균 328만원을 벌어 쌀 90만원보다 3.7배나 소득이 높았다고 전제하고 “친환경 재배기술도입과 단일 야생작목품종 선택, 청정 국립공원내 재배 등 지역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보리암을 찾은 공식 관광객수는 45만명으로 집계됐고 상주해수욕장은 25만명이 찾았다”며 “앞으로 보리암 복곡매장과 상주해수욕장에 매장이 개설되고 녹차체험장이 조성되면 연차적 보리암녹차 물량은 어렵지 않게 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암녹차작목반(9명)에 따르면 최근 작목반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가 늘어 내년에는 참여면적이 올해(8000평)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녹차 효능과 효과가 검증되자 녹차를 활용한 각종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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