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 일대 조선기자재공장 유치와 관련해 ‘유치찬성’의 입장을 확실히 보이고 있는 삼동면 기관.단체장 중심의 삼동면개발자문위원회가 지난 5일 삼동면사무소에 모여 ‘조선기자재공장 유캄에 따른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다.

그동안 금천마을 주민들이 보여 왔던 확고한 유치반대 의사와는 다른 입장을 삼동면 기관단체에서 표명함에 따라 유치 논란은 당분간 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동면에 조선기자재공장을 유치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현재 제1의 장소로 지목된 금천마을 주민들의 ‘조선기자재공장 유치반대’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김선두 삼동면개발자문위원장을 비롯해 9명의 삼동면개발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하영표 삼동면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김선두 위원장은 “현 당면과제가 조선기자재공장유치에 있다”며 “꼭 금천마을이 아니더라도 삼동면에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하 면장은 “삼동면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면장도 참석하게 됐다”며 “금천부락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면민들의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이용 전 군의원은 “처음에는 금천마을 주민들 생각처럼 공해업체인지, 피해를 줄것인지 등을 많이 고민했다”며 “그러나 다른 지역을 견학하고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은 후 삼동면 유치에 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모는 작지만 첫걸음을 내딛는 사업”이라며 “삼동면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 올 수 있는 사업유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10명의 삼동면개발자문위원들은 “금천마을에는 안되지만 다른지역에는 가능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라 비판하고 “금천마을뿐만아니라 다른지역도 안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반대운동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라 지적했다.

또 삼동면개발자문위원들은 “반드시 어딘가에 유치해야할 공장이라면 늦었지만 공청회 등을 통한 주민의 의견수렴, 보상문제, 유치 희망 지역의 조사, 환경 영향 평가 등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선두 위원장은 “오늘 모임의 목적은 무조건 찬성이 아니라 중재역활을 하자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삼동지역에 유치가 될 수 있도록 금천마을 주민들도 마음의 문을 조금이라도 열어 대화라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날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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