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소식


 

▲ 문화원의 결혼이주여성 전통미 교육 프로그램이 수료식을 갖고 교육생들과 문화원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남해문화원이 지난 8월부터 운영해 온 ‘소외계층평생학습 결혼이주여성 한국전통미 보급’교육이 지난달 말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매듭공예 수업 후 결혼이주여성들과 친정엄마맺기로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문화원 관계자들은 서로 포옹하고 안부를 전했고, 형식적인 수료식 대신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번 교육을 마쳤다.


교육에 참가했던 키쿠치루미(41·창선 당항)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지 8년째지만 올해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교육이 끝나 매우 아쉽고 계속된다면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원 이호균 원장은 “타 지역에서 결혼이주여성 관련 사업의 실패 사례들이 많듯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문화원이 처음으로 시작한 결혼이주여성프로그램이 군내 후발주자들에게 본이 돼 이런 뜻깊은 교육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아 군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나전칠기와 매듭공예 등 한국의 전통미를 전했던 이 교육은 성공적인 운영으로 타 시·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문화원 하희숙 사무국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의 노력이 이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문화원의 문은 이들에게 언제나 활짝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일 문화원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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