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과 묵병회를 소개해 달라.
= 설천면 왕지가 고향이다. 대한민국 부산 미술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계명대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묵병회는 내가 가르친 제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묵병서전은 올해로 8번째 치러지는데 부산에서 4회, 남해에서 4회 열렸다.

▲제자들 작품의 전시회라 개인전과는 다른 감회가 있을텐데.
= 개인전은 아쉬움과 긴장을 불러일으키지만 묵병회 전시회에서 느끼는 것은 언제나 뿌듯함과 보람이다. 서예를 가르치고는 있지만 글씨를 쓰는 것을 개인의 역량과 몫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자들의 실력이 느는 것을 해마다 느끼고 그들의 글씨가 자신만의 정신 세계를 함축해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항상 즐거운 전시회다.

▲군민들에게 서예의 매력을 설명한다면.
= 음양의 조화. 음양의 조화는 동양 철학 최고의 진리가 아닌가. 서예에는 바로 그 음양의 이치가 깃들어있다. 이는 단순히 먹의 음과 종이의 양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글을 직접 써보며 획 하나 하나에서 미묘하게 깨닫게 되는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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