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2시 삼동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동우해양조선(주)가 주최한 ‘조선기자재공장 설립에 따른 삼동면민 설명회’가 있었다.
그리고 이날 설명회에 앞서 오전에는 금천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주민대표들의 반대로 설명회는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금천마을 주민대표를 포함해 삼동면민 100여명과 동우해양조선(주) 관계자가 참석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이날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금천마을 주민대표들은 “금천마을 주민들의 허락없이 금천마을일대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사업설명회는 있을 수 없다”며 “사업설명회를 하려면 금천마을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전제로 설명회를 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다.

그리고 금천마을 주민대표들은 “100여명의 주민이 몇백년 동안 살아온 자리를 공장을 위해 비켜줄 수는 없다”며“앞으로 만날 이유도 없고 무조건 결사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동우해양조선(주) 양종근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기업을 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며 “주민들이 반대해서 공장유치가 안 될 수 도 있지만 기업주가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갈 수 도 있다”고 반박했다.

금천마을 주민대표와 동우해양조선(주)측의 설전이 오고가자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삼동면민들이 중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이종표 군의원은 “절대 혼자 살 수는 없는 세상이다”며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오늘 설명회가 개최됐다”고 중제에 나섰다.
이어 그는 “삼동면의 어느 특정지역에 피해를 주기위해 시작된 일이 아니다”며 “조상대대로 지켜온 땅을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니면 공장유치 쪽을 선택해서 지금보다 잘사는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옳은 일인지 잘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설명회를 지켜보고 있던 한 면민은 “금천마을이라고 명시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삼동면 개발추진위원회에서 금천마을이 아닌 다른 마을도 알아볼 수 있는일”이라고 중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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