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 정신 찾는데 주력, 2010년까지 가시화 성과 기대

경남도는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이순신프로젝트의 연구용역사업이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24일 ‘거북선을 찾아라’ 사업 등 27건(1470억원)을 확정 발표하고 내년부터 투융자심사, 국비 예산 확보 등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순신프로젝트는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하되 이순신장군 세계화와 관련 사업은 1단계로 2010년까지 1015억원을 투자해 추진하고 2~3단계(455억원)는 국비 확보 등 도와 시군이 상호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주요사업
이순신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거북선을 찾아라’ 사업으로 지난 1989년 해군에서 최초로 거북선 찾기 사업을 추진해 실패한 이후 거북선 찾기 사업이 전면 중단되어 오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의 ‘거북선을 찾아라’ 사업은 이순신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거북선 찾기 사업은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반드시 확인되어야 하는 중차대한 사업이다.
김태호 도지사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한다는 정신으로 거북선을 찾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우선 도민적 공감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의 대학총장과 언론기관, 해군, 대우  해양조선 등 도내 조선 3사, 국방부, 문광부, 해수부 등으로 구성한 추진위원회와 전문사학자, 해저탐사 및 잠수 전문회사, 해양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탐사단을 결성하고 2007년 상반기 중 탐사출항식을 거제도 칠천량이나 사천시 대방동 등에서 범국민적 참여로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도의 이번 사업은 성공 여부를 떠나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경남도의 거북선 찾기 사업이 성공할 경우 그 역사적 가치나 향후 경상남도를 찾을 관광객으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업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으로는 임진란 조선의 수군 군단인 거북선과 판옥선 등을 조선 3사의 참여로 건조해 전국의 이순신 축제 또는 임진란 행사에 지원하고 평소에는 제승당 등 이순신 승첩지를 탐사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한산대첩의 중심지역인 통영을 임진왜란 당시의 여러 해전의 대표지역으로 부각시켜 내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로 이순신 병선마당을 조성해 세계 4대 해전에 빛나는 한산대첩의 의의를 되새기고 남해안 지역의 이순신 및 해전관련 유적지와 내륙의 병영문화를 연결하는 허브(Hub)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임진왜란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 해전의 승전지인 남해군 관음포일원은 조선수군과 명나라 연합군, 일본군의 격전지로 이순신과 많은 전몰자의 순국의 뜻을 기리면서 한중일 삼국의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상징적 장소로 한중일 3개국 국민이 참여하는 임진란 평화공원이 조성된다.

그리고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살리는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발굴?복원하여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고 역사교육과 극기정신 함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 된다.
또한 한산도 일원에는 테마마을이 조성된다.
한산도는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된 후 통제영을 설치한 곳으로 이순신의 애국정신과 조선수군의 호국의 정신이 깃들려 있는 역사적 장소다.

그리고 동시에 한산도에는 제승당, 수루, 한산정, 해갑도 등의 역사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으며 한산도내의 마을은 통제영 주둔당시 수군이 필요로 하는 군수용품을 조달된 곳이다.

사업시기
‘이순신프로젝트 사업’은 철저한 역사 고증이 우선인 만큼 각 사업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고 역사적 고증 이후에 사업을 발주한다는 기본 방침하에 사업별 전문가를 연말까지 인선할 계획이다.

경남도에서는 이순신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국비 확보 전담반을 편성해 내년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용역 의뢰가 확정되면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 거북선을 처음 출전시킨 1592년 5월 29일의 ‘사천해전’을 기념해 내년 5월 29일 고유제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날이 1598년 11월 19일이므로 2008년 11월 19일 탐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탐사지역은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주변. 정유재란 당시 원균 장군이 패배한 칠천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경남도 관광진흥과 김종임 사무관은 “해군사관학교가 장기간의 탐사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거북선을 1년 반 만에 찾기는 쉽지 않다”며 “과거에 비해 탐사장비가 많이 나아졌지만 사업 착수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언 기자 ese1118@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