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각각의 지문이 있듯이 기름에도 지문과 같은 고유한 특성이 있다.
이 특성은 기름마다 각각의 고유한 탄화수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양오염사고 발생시 유출된 기름과 사고해역 인근 선박들이 적재하고 있는 기름을 비교분석해 불법 배출한 선박을 찾아 낼 수가 있다. 이러한 기법을 유지문법이라고 한다. 

유지문은 같은 기름을 사용했더라도 그 선박의 기관실 환경이나 기타 요인에 의해 조금씩 다른 특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유출된 기름과 혐의 선박의 기름을 비교하면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해상에서 기름을 유출시키고 도주하더라도, 유지문법으로 기름을 분석하면 반드시 붙잡히게 된다. 이런 유지문법은 목격자가 없는 오염사고에서 결정적인 채증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통영해경에서도 관내 발생 오염사고 중 올해만 37건의 해양오염 유류를 분석하여 기름으로 인한 오염피해 발생 증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통영해경은 청정해역인 남해안의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기름을 바다에 몰래 버리는 행위를 반드시 찾아내어 엄벌할 것이며, 유지문법이 큰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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