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남해대학지키기 범군민운동본부는 지난 27일 화전도서관 1층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 관련 남해대학 통합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경남도립남해대학지키기 범군민운동본부는 지난 27일 화전도서관 1층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 관련 남해대학 통합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남해대학이 국립창원대와의 통합방안 중 ‘항공’과 ‘관광’으로 대학을 특성화하고 정원과 규모를 거의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남해대학이 국립창원대와의 통합방안 중 ‘항공’과 ‘관광’으로 대학을 특성화하고 정원과 규모를 거의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마다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며 남해대학의 통합 논의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남해대학과 국립창원대학교와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상 전국의 거의 모든 전문대·종합대학들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상황에서, 국립창원대의 글로컬대학30 2기 공모사업과 맞물려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이 특성화 대학으로의 재편을 전제로 창원대와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면서 남해대학이 이전의 규모와 학생 정원 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국립창원대학교는 남해대학과 거창대학 두 대학의 학과 특성화를 전제로 한 개괄적인 대학구조개혁 방안과 계획을 담아 올해 ‘2차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위해 남해대학과 군, 군의회는 지난 2월 8일 남해군 상생발전협의회의 의견 수렴과 경남도를 매개로 한 대학 간 협의, 남해대학의 혁신기획서 제출 등의 절차를 진행했으며 특히 이런 조율을 바탕으로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이 이달 14일과 15일 남해군을 방문해 남해대학과 남해군청, 남해군의회, 남해대학후원회 등 관련 기관들과 개괄적인 사전 협의 및 동의의 절차를 거쳤다. 

대학 통합 관련 군민 바램은 “현행 규모와 정원 유지”  

지난해 하반기 글로컬대학30 사업 신청과 선정 과정에서 남해대학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국립경상대학과의 통합 논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글로컬대학 지정을 받은 경상대학교가 남해대학과 통합할 필요성이 강하지 않았고 올해 초 글로컬대학30에 재도전하는 국립창원대학교와의 통합 쪽으로 물길이 트이기 시작했다. 

대학통합과 관련해 다수 군민들은 거창대와의 경쟁적인 통폐합 논의나 국립대학과의 통합 과정에서 남해대학의 교육적·학과적 특성은 시대와 지역사회의 흐름에 맞게 갱신하되 일관되게 남해대학의 규모와 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남해대학이 남해군에 미치는 경제, 사회적 가치와 영향력이 최소한 보존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적 대학통합 방안은  

경남도립남해대학지키기 범군민운동본부(상임공동위원장 송한영)는 지난 27일 화전도서관 1층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과 관련된 남해대학 통합 추진 경과와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창원대와 남해대학의 통합 비전과 관련해 남해대학은 지난 13일 통합을 전제로 한 ‘혁신기획서’를 창원대학에 제출했다. 일종의 대학 통합을 위한 요청서인 셈이다.  

이에 따르면 남해대학은 크게 ▲경남 전략산업 항공제작정비와 관광분야 맞춤형 인력양성 ▲지역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유학생 전문인력 양성 ▲지역혁신 생태계 허브 구축을 요구했다. 

통합 후 국립창원대를 연구중심형 대학으로, 남해대와 거창대를 직업특성화 교육과 외국인 유학생 교육기능 강화 대학으로 만든다는 기본 구상에 따라 남해대학은 ▲‘항공’과 ‘관광’을 특성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입학정원은 유지하며 ▲전문대 2년 과정과 국립대 4년 과정을 연계하는 학사운영 등을 요구했다.   

또 남해대학은 입학자원 감소를 보충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특화교육을 추진하고 ▲해외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어학당’을 운영하며 ▲이들의 지역산업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남해대학은 귀농·귀촌, 은퇴자 등 인구 유입과 생활정주 인구 증대를 위해 ▲평생직업교육 거점대학으로 운영하며 재직자나 은퇴자 등으로 ▲학령인구의 다변화와 이에 따른 수요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재편하는 구상을 제안했다. 아울러 ▲지역혁신을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방학 중 창원국립대 본교 학생들이 남해대학 교육시설을 활용한 어학 및 취·창업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생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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