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봉 남해군농어업회의소 신임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펼칠 사업계획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창봉 남해군농어업회의소 신임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펼칠 사업계획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창봉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장이 보궐선거 절차와 대의원들의 동의를 거쳐 유고로 별세한 최재석 전임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고 중책을 맡게 됐다. 

남해군 내 농어민과 농어업 단체들의 연합조직이자 농정 관련 준정부 기관의 위상을 갖고 있는 남해군농어업회의소, 류 회장을 찾아 향후 남해군농업회의소의 과제와 사업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어떠신지

=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추대해 주신 농어업회의소 임원 그리고 이사,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련 행정기관의 지원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남해군농어업회의소를 열정으로 이끌어 오신 故최재석 회장님의 못다한 과제와 숙원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하나하나 세심하게 잘 챙겨 농어업회의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한다. 현재 농어업회의소는 여러 가지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느낀다. 임원, 이사, 분과위원장, 읍·면 분회장, 대의원을 비롯한 회원들 한분한분께서 소중한 의견 주시면 이를 수렴하고 사업을 편성해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 운영의 묘를 기하면서 새로운 사업들을 기획·실행하고 농업과 수산업이 함께 어울리는 남해군농어업회의소를 재정립하도록 힘쓰겠다. 

현재까지 남해군농어업회의소의 가치와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참 어려운 질문이다. 전국에서 농업과 어업이 함께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현재까지는 남해군농어업회의소가 유일하다. 바다가 아닌 내수면 부분이 있어 농어업회의소라 칭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남해군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 좋은 회의소가 남해군에 있다는 것은 남해의 농업과 어업 관련 단체에 미래와 희망을 가져다 줄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농어업회의소가 전국적으로 다 조직이 되어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 우리 남해군의 경우 2013년 6월 27일 설립, 설립 당시 1150명이던 회원이 2024년 12월 31일 현재 유료회원은 480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남해군 농업인과 수산인의 관심도가 떨어진 상태이므로 앞으로 농업인과 수산인을 상대로 직접 도움되는 교육과 사업 등을 통하여 회원 확보로 조직 내 재정 자립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농어업회의법안 통과 여부>가 현 상황에서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데요, 중앙 단위의 일부 농어민단체들이 법 제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여러 회원들이 농어업회의소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는 2024년 2월 1일 현재 국회농해수의전체회의는 통과된 상태이며, 다음으로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법제화가 현실화된다. 가칭) 전국농어업회의소 전국회의인 셈이다. 

현재 (농어업회의소) 법제화에 반대성명서를 내는 단체가 여러 곳 있다. 실상은 반대입장을 가진 중앙조직이 시ㆍ군 조직의 의견을 설문조사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반대성명서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우리 남해군 농·수산 단체 입장은 법제화가 늦어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법안 국회 소회의를 통과하여 법사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안다. 일부 농민단체에서 자기 단체들의 권익을 위해 같이 뜻을 함께 하지 못하는 점이 정말 아쉽다. 이런 상황에서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를 위해 지역 정치인이나 국회의원들께서도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해군농어업회의소의 활동 계획과 향후 중점 추진사업은?

= 참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지금 사실 농어업회의소가 많은 난제들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먼저 전국에 조직되어 있는 농어업회의소가 잘 운영되고 있는 지역의 견학 등을 통해 정보 교류 및 소통 활성화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또 농어업 정책 발굴이 시급하다. 회원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 발굴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해당 사업들을 편성·추진하도록 경영하겠다. 

무엇보다 농어업회의소가 할 수 있는 과제를 찾아 현실적인 개선에 기여하고 회원님들이 볼 때 이제 제자리를 찾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겠다. 또 이전에 남해군농어업회의소가 맡았던 귀농·귀촌 등 업무를 다시 맡아서 할 수 있는지도 행정과 논의해 추진하겠다. 

군행정과 군의회,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농어업회의소는 농·어·정 협치기구로서, 현재처럼 본래 취지와는 달리 법적·제도적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함께 힘을 모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사업과 과제를 추진 하려면 먼저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 예산 없이는 할 수 있는 일들을 추진할 수 없다. 사무실 운영 부분에 사무국장 인건비 정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검토를 거쳐 절차에 따라 행정에서 많은 협조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 지방자치조례 개정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 남해군 농어업회의소는 군내 농어업 관련 대표 조직 구성이기 때문에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운영비는 회원 회비만으로는 장만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그나마 현재 남해 군내 농협군지부와 농협, 축협, 수협 등 관련 단체회원들로부터 많은 협조와 성원을 얻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농어업회의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힘으로 회원을 많이 확보하고 늘려야 하고 농업과 어업 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 

군민들의 성원과 군행정, 군의회, 상호협력을 최선을 다하고 관련 단체의 많은 협조를 바라며 서로 힘이 될수 있는 의지를 다지도록 다같이 좋은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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