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벼농사 농업인이 중점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과제로 △모판 다이어트 운동 △비료 줄이기 △중간 물떼기 실시 등 3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모판 다이어트 운동 전개

일반적으로 1,000㎡ 재배 시 모판이 30상자 정도 소요되는데, 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심는 간격을 조금 늘리고 심는 주수를 줄여 27상자로 심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이앙기를 이용할 시, 기존 평당 80개 정도 심는 개수를 심는 간격(30cm×16cm → 30cm×22cm)을 조금 늘려 60개 정도로 하고, 한 개당 심는 주수를 10주 이내로 줄여 심으면 된다.

모판 다이어트를 통해 경영비 절감과 병해충 발생 예방을 비롯해 벼 쓰러짐 피해 정도를 인위적으로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료 줄이기

일반적으로 벼만 재배하는 1모작지 기준으로 10a당 표준사용량은 질소 9kg, 인산 4.5kg, 칼리 5.7kg로, 20kg 복합비료 1.5포(30kg)에 해당한다.

그러나 남해군에서는 대부분 벼 후작으로 마늘과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기에 이미 토양 속에 유기물함량, 인산, 칼륨, 칼슘 많은 양의 비료가 남아 있어 벼 재배 시에는 과감하게 비료 및 퇴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

◇중간 물떼기

마늘 시금치 재배를 위해 벼가 익어가는 등숙 기간에 물을 너무 일찍 떼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간 물떼기와 물 걸러대기를 꼭 실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내기 후 3~7일까지는 뿌리가 나오기 전 단계로 바람에 모가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밤에 기온이 낮아졌을 때 저온에 대응하기 위해 모 키의 1/2 ~2/3 정도로 물을 깊게 대어주다가 그 이후부터는 분얼(가지치기)을 촉진하기 위해 2~3cm 정도로 얕게 대어준다.

중간 물떼기는 모내기 후 30일 전후로 2주 정도 논바닥에 실금이 갈 정도로 논 물을 말려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뿌리가 깊게 내려 쓰러짐을 방지할 수 있고,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발생 저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중간 물떼기 종료 후 수확 전 완전 물떼기 전까지 4~5일 간격으로 연속 4회 정도 2~3cm 정도로 논물을 얕게 물 걸러대기를 하면 된다. 

남해군은 올해 저탄소 영농활동 활성화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농업인의 저탄소 영농활동비를 지급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한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기상여건이 변화하고 쌀소비량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관행적으로 해 온 벼농사 재배방법을 고수하는 단계에서 이제는 과감히 탈피할 필요가 있다”며 “기상여건에 대비하는 벼농사 재배 원년의 해가 될 수 있도록 3가지 중점 실천과제가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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