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공천과 경선작업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후보자리를 다투는 경선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의 경선 양상이 요동치면서 향후 표심의 향배를 예상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거쳐 지난 21일 제윤경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한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박정열 예비후보를 지난 18일 경선 후보자 명단에서 배제했다가 20일 박정열 예비후보의 이의신청을 수용해 경선 명단에 포함시키더니 다시 22일에는 공천 배제, 지난 25일에는 박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최종 배제하는 등 오락가락 파행이 연출되면서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또한 경선 명단에서 배제됐던 최상화 예비후보가 공천과 경선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결국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국힘의 경선 파행이 빚은 균열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안개 속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기류에도 국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후보를 서천호, 이철호, 조상규 3명으로 확정짓고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6일~27일 이틀간의 경선 여론조사에 돌입한 상태이다. 국힘 사천남해하동지역 후보는 28일(수) 저녁 10시경에 최종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후보 경선에서 수차례 컷오프됐던 박정열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과 단일화를 전제로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회견에서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이 지역민의 의사를 철저히 왜곡했다”며 “국힘 공관위의 ‘오락가락 기준 없고 원칙 없는 호떡 뒤집기식 공천’은 저의 모든 것을 바쳐온 정당에 대한 심각한 회의감으로 다가왔다”고 비판하면서 “지역의 신망과 지지를 받는 저를 두 번씩이나 경선 배제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제 공천을 구걸하지 않고 당당히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우리 지역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정치 현실을 바로잡을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상화 예비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국힘 사천남해하동 총선후보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예비후보가 지난 26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최상화 예비후보는 “그간 양심과 소신에 따라 당을 위해 헌신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관위 결정으로 이번 경선에선 배제됐다. 경선 참여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공관위의 결정에 분개했다. 국민의힘에 사천시는 없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 오직 국민과 지역 주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고 피력했다. 

최상화 예비후보의 공천배제 이유와 관련해 ‘천공과의 만남’과 ‘허위학력 기재’ 의혹이 설왕설래 했는데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공관위에서 천공과의 만남을 핑계로 배제했는데 이것이 이유가 되냐”고 반문했으며 “학력과 관련한 의혹들이 있는데 한 점 부끄럼없이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제윤경 “주민을 주인으로 세우겠다”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경선 결과 최종 후보로 확정된 제윤경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사천시청에서 열린 경선결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19일부터 3일간 경선여론조사를 실시해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후보로 저 제윤경이 확정되었음을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윤경 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잘못된 악습에 의존해 주민은 배제되고 오직 공천에만 혈안이 된 이 정치판을 심판해 달라”며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원팀으로 똘똘 뭉쳐 주민이 실종된 혼탁한 정치에 맞서 주민을 주인으로 세우고 주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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