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태​​​​​​​​​​​​​​(읍 유림동)
양기태
​​​​​​​​​​​​​​​​​​​​​(읍 유림동)

우리 온 세상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삶을 살아가면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직업들에 종사하면서 체력이 닿는 한 최후까지, 아니 죽음 직전까지도 일을 놓지 않고 아주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분들과, 그저 빈둥빈둥 놀고먹으며 편하게 살아가는 재주 좋은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사농공사이라고 해서 직업들을 비교적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요즘 직업은 1만여 가지가 넘는 직종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각각 분야별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고 여러 갈래로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들을 해야 하고 정말 복잡한 사회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장, 이곳을 ‘이승’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세월은 쉼없이 흐르고 흘러 착하게 살았건 모질게 살아왔건 결국은 숨이 멈추고 맥박이 뛰지 않으면 ‘저승’이라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있는데, 생자필멸이요 회자정리이며 생노병사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따라 저승이라는 곳에 가게 된다고 합니다. 저승이라는 곳도 만만한 곳이 아니라고 하며 천당도 있고 극락도 있고 무시무시한 지옥도 있다고 하는데 살아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살피며 선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천당에 가게 되고 남에게 심술을 부리거나 나쁜 일을 많이 하면 지옥의 불구덩이에 떨어진다고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결국 바르고 착하게 사는 게 옳다고 하는 권선징악의 가르침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옛날에 비해 장수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무병장수하며 건강한 삶을 사는 분들은 아주 드물다고 생각되고 유병장수라고 아픈 곳 병 관리를 잘하고 이겨내면서 90세~100세 이상까지 장수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장수하는 사람 중 약 80%는 할머니들이고 약 20%는 할아버지들이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어쨌든 100세가 되어도 정신이 있는 한 더 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합니다.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왔다가 다시는 오지 못하는 아주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되어 있는데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후회하지 않으면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人(인), 人(인), 人(인). 이 글자는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뜻으로 인간으로서 도리를 지키고 정도를 걸을 것을 강조한 말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고 땡감을 따 먹어도 이승이 좋다고 하는 말이 있으니, 살아생전 재산 문제로 가족 간에 아웅다웅 다투지 말고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공수래 공수거인 인생살이 저승사자가 데리러 오는 최후의 순간까지 잘못을 반성하고 웃으며 즐겁고 화목하고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잘 살아갔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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