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서면향우회산악회(회장 이승재)는 새해 1월 7일 아차산을 산행했다. 전날까진 포근했던 날이 이날부터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약속 장소인 광나루역 1번 출구에는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산행인들로 붐비던 평소와는 달리 한산하기만 하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최태수 군산악회 명예회장, 박미선 군산악회 회장. 최미경 총무, 이승재 회장, 최명호 고문, 포천에서 온 박상모 감사가 도착했다. 7명은 오전 10시에 아차산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바람만 없으면 추운 날이 아닌데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꽤 찬 기운이 실렸다. 어제저녁에 내린 눈이 산에는 대부분 그대로여서 파란 하늘에 하얗게 펼쳐진 설산의 그림이 멋지다. 안전산행을 위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솔밭길로 접어들었다. 아차산 산성기로 오르는 약간의 오름 길, 찬 바람이 부는 겨울날이지만 땀이 난다. 

아차산은 산행인들이 오르기 쉽게 데크 계단길을 많이 조성해 놓아서 둘레길이나 다름이 없어 휴일이면 연세가 있으신 분들과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서울에서 가장 동쪽, 그래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산이어서 용마산과 함께 신년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고구려의 역사가 있는 산이기도 하다. 아차산 정상으로 가는 예정된 코스에서 고구려 팔각정 삼거리에서 오른쪽 대성암 쪽으로 코스를 변경하였다. 

대성암을 지나서 양지바른 곳에서 따끈한 생강차와 유자차, 그리고 달콤한 귤과 함께 휴식을 가졌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조망이 일품이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고구려 대장간마을이 설경 속에 소담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휴식을 취하고 5보루로 걸음을 시작해서 해맞이 광장으로 내려오는데 찬바람이 이렇게도 거세게 부나 싶고 마치 소백산 칼바람을 맞는 듯하다.

하산을 해서 점심 겸 뒤풀이는 마장동 먹자골목으로 자리해서 이승재 회장이 맛있는 육식으로 뒤풀이를 해주었다. 2시간 30분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알찬 겨울 산행이었고 추운 날씨에도 산행에 함께한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겨울 건강 잘 보살피시고 한탄강얼음 트레킹 길에서 만날 것을 기약한다.

/ 정상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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