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군수가 지난 5일 고현면 대장경판각센터에서 국도77호선 존치 요청 관련 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장 군수가 직접 국도 변경노선 건의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장충남 군수가 지난 5일 고현면 대장경판각센터에서 국도77호선 존치 요청 관련 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장 군수가 직접 국도 변경노선 건의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군은 국도19호선을 남해읍~서면 서상~서면 염해~고현 대사 방면으로 돌려서 조정하고 국도77호선을 기존 계획대로 존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군은 국도19호선을 남해읍~서면 서상~서면 염해~고현 대사 방면으로 돌려서 조정하고 국도77호선을 기존 계획대로 존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남해군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국도77호선 존치 요구 문제’와 관련해 새해 첫 대민 현안과제 해결책 모색의 일환으로 서면과 고현면 주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남해군은 지난해 공식·비공식적으로 부산지방국도관리청과 한국교통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왔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이 주민들의 찬반을 떠나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장충남 군수는 지난 5일 고현면 대장경판각센터에서 서면 북부 마을과 고현면 일부마을 이장단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77호선 노선 관련 군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지난해 12월 7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국도77호선 존치 건의사항과 그동안의 추진 경과, 건의 내용 등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도19호선을 변경하면 

장 군수는 국도77호선 관련 협의 일정과 관련된 경과 보고에 이어 준비해 온 지도를 가리키며 국토부에 건의한 국도77호선 존치 건의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장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도로와 이어지는 ▲기존의 서면 염해~고현 대사~남해읍 간 국도77호선을 유지하고, 국도19호선을 ▲남해읍~서면 서상~서면 염해~고현 대사 방면으로 돌려서 재지정하도록 하는 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장 군수는 군내 국도 구간의 굴곡 구간 선형개선을 통해 교통 위험요인을 해소해 달라고 건의했다.   

군과 주민들의 이런 요구에 대해 부산지방국도관리청은 해저터널 양갈래길 모두 국도 승격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국도 노선 폐지 이후라도 정부나 남해군 개발 계획에 따라 추후에도 노선 조정 및 승격이 가능하다”며 “국도가 된다고 해서 굴곡개량이든 위험도로 사업이든 추진이 빠른 것도 아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설득이 과제

또 지난해 11월 한국교통연구원 방문을 통해 들은 내용은 “노선조정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찬반 의견은 검토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만 국도77호선 해저터널의 경우 Y자형으로 특이한 경우라는 점은 고려 중인 사항”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국토교통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의 의견은 공감한다”며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 노선 지정은 교통량과 도로기능 등을 고려하는 사항이라는 점을 이해 바란다”는 입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국도77호선 확·포장 추진위 등 서면·고현 주민들은 군이 나서서 대체안까지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군과 민이 함께 국도77호선 유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이날 군수와의 간담회 직후 열린 ‘국도77호선 확포장 추진위원회’에 회의에서 정종길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완강하게 사의를 표명하자 논의를 거친 끝에 이화종 서면 부위원장과 고원오 고현면주민자치위원장이 국도 조정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4~5월까지 공동대표직을 수행하기로 잠정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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