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향우님들과 함께 새해 해맞이 길을 나선다. 

첫 열차, 두 번째 열차… 해맞이를 위해서 개찰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로 아차산역은 만원이다. 출발시간 오전 6시 30분 역을 빠져나오는 길도 인파로 정체되고 역 밖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오늘 해맞이 산행엔 여섯 명이 참석했다.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정체 시작이다. 작년에 일어난 이태원 사고와 같은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입산을 조정하고 있어서 정체가 많이 되었다.

이틀 전에 내린 눈이 녹아서 데크길은 미끄럽고 경찰의 입산 인원 조절로 해가 뜨기 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싶다. 어느덧 굳이 헤드랜턴 불빛이 필요가 없을 만큼 날이 밝아오고 해가 떠오르는 부분은 붉게 물들고 있다.

밀리는 늦은 걸음으로 아차산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고구려 팔각정 아래에 자릴 잡았는데 하늘엔 더 많은 구름으로 덮이기 시작한다. 

올 신년 해맞이는 포기를 해야 하는 걸까. 아쉬움을 가득 담고 있었는데 8시가 가까워질 무렵부터 구름으로 짙게 내려앉은 하늘이 서서히 열리면서 2024년 새해 첫 햇살이 찬란하게 비추어 주었다. 새해 첫 태양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가 바쁘다.

올 한 해에도 향우님들의 건강과 함께하는 산행은 작은 사고 하나 없이 무탈하게 해주시고 향우님들의 가내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했다.

해맞이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 만만칠 않다. 데크길 보호를 위해 아이젠을 미리 벗은 탓에 아이스링크나 다름없는 데크길을 걸을 땐 미끄러워서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는데 잡은 난간 덕분에 무사히 하산을 마칠 수 있었다.

최명호 고문, 최태수 명예회장, 박미선 회장, 김형배 경사회 회장, 최미경 총무님 해맞이 산행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올 한 해 향우님들과 함께 더 건강하고 더 즐거움이 함께하는 산행을 하고자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정상범 사무국장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