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향우님들과 남해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갑진년 새해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올해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제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인류는 강력한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졌습니다. 서로 만나고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눌 수 있던 일상은 무너지고,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고립된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하루를 맞이하는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는지, 친구와 만나 기울이는 술 한 잔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항간에는 코로나 후 향우회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코로나 후에도, 그리고 오랜 시간 향우회는 남해인들의 사랑을 받는 모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후 만나는 향우들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서로서로 더 깊이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우리의 정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재경남해군향우회는 그 중심에 서서 남해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오는 1월 10일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남해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행사를 준비합니다. 남해인들이 얼마나 고향을 사랑하는지,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공동체 정신을 어떻게 이어오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5월에는 남해인들의 자랑인 재경남해군향우회 체육대회를 준비할 것입니다. 2018년 체육대회 후 5년 만에 열리는 체육대회에서 남해인의 저력을 널리 알리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개인화가 심해지는 이 시대, 남해인들의 공동체 정신과 상부상조 정신, 내 고향 살리기에 헌신적인 모습이야말로 미래사회에도 꼭 필요한 정신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더 향우님들과 고향에 계신 어르신, 친구, 후배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