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시작으로 해저터널 양갈래 공법의 확정, 삼동 지족~창선 간 국도3호선 공사 시작, 1023억 원 규모의 라이팅아일랜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2023년을 여러 낭보와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첫 시행

올해 1월 1일부터 처음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힘차게 출발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작의 문을 활짝 연 주인공은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명예회장이었다. 올해 1월 1일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명예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500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하정이 재경남해군향우회여성협의회 사무국장이 50만 원, 상주면 출신 고두현 시인이 1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모두 8명(총 700만 원)이 동참했다.

올해부터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주소지를 제외한 자신의 고향 또는 원하는 지자체에 1인당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 기부를 하면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기부액의 30%를 답례품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다. 모금액은 지자체의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 문화보건 등 군민복리증진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양갈래’ 공법 확정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17일 ‘DL이앤씨 컨소시엄’을 이 사업의 실시설계 일괄시공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DL이앤씨(지분 55%), 태영건설(25%), 신흥, 에쓰앤씨산업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입찰과 관련해 지난 5월 3일부터 이틀간 설계평가회의를 개최한 결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90.46점을 얻어 포스코이앤씨(83.46점), 롯데건설(76.46점)보다 앞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공법과 관련해 ‘장애물이 없는 최단거리 직선형 노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설업계의 평가와 관련한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DL이앤씨는 해저터널 노선을 확대해 도로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담았으며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기본계획에 포함된 ‘관광활성화의 길’을 따라갔지만 DL이앤씨는 대심도 분기터널을 통해 남해군 서북쪽 남상리를 연결하는 ‘산업발전의 길’을 추가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창선~삼동간 국도3호선 공사 시작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과 함께 관광객 유입 증대 등 향후 남해군민들의 생활과 군정의 지평을 뒤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해 삼동~창선 간 국도3호선 확포장 사업’이 가시화됐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남해 구간의 국도건설공사 1차 설계안을 마련하고 지난 3월 10일부터 삼동면과 창선면 등 국도3호선 구간에 연접한 읍면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 등 주민 여론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일 오전과 오후 각각 삼동면과 창선면 순으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는 장충남 군수와 임태식 군의회의장, 군의원들과 면민들이 대거 참석해 설명회를 청취했으며 국도3호선 인접 마을의 주민들은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나 요구사항들을 제기하기도 했다. 면민들은 설명회 전후에 설명회장에 길게 준비해 둔 국도3호선 설계안을 손으로 짚어가며 자세하게 들여다 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남해대학 지키기 범군민운동본부 발족 

지난 4월 3일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도립대학 구조개혁 지시와 남해대학-거창대학(통칭 경남도립대학)의 통합 논의가 실무적인 절차로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해군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의회와 남해대학 총동창회·후원회 등 대학관계자를 비롯해 군내 행정·교육·경제·농어업·언론계 등 전 분야 군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남해대학의 존폐는 남해군 전체의 존립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라는 인식 아래 남해대학 후원회와 남해군의회, 민간시민단체를 동심원으로 군내 각계 단체와 관련 조직들은 지난 4월 17일 1차 간담회를 갖고 남해대학 통합 관련 정보와 진행상황을 공유했으며 또 지난 4월 21일에는 남해대학 통합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조직 구성을 논의한 결과 지난 5월 3일 ‘남해대학 지키기 범군민운동본부’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남해대학 지키기 범군민운동본부는 ▲대학통합 추진사항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정확한 정보 전달 ▲통합에 따른 대응방안과 우리 군의 요구사항 수렴·발굴 ▲남해군의 요구사항 반영 도모 등 실천적으로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남해에 신라호텔 유치 등 관광인프라 구축 

남해군과 경상남도는 지난 5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경상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호텔신라(주) 및 (주)해훈과 ‘남해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2023년 경상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의 주요 행사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도지사, 장충남 군수를 대신하여 류해석 부군수, 호텔신라(주) 김상현 개발총괄상무, ㈜해훈 석훈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2300억 원 규모의 ‘남해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은 창선면 서대리 일원 2만 9140㎡ 부지에 오는 2026년까지 호텔&콘도미니엄 403실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해운이 사업을 시행하고 호텔신라(주)가 호텔 운영을 전담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공사가 본격 추진되는 시점에 발맞춰 대규모 숙박시설을 유치한 것이어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하는 남해군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이후 추가적인 민자유치 활동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맞아 

남해군은 지난 6월 22일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남해군은 이날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관광자원화 사업’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한편, 개통 당시 수많은 인파가 남해대교를 건너며 노량 앞바다를 가로질렀던 환희의 순간을 재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개통 당시 남해대교를 건넜던 군민, 1973년생 군민, 남해의 미래를 밝혀 나갈 어린이 등을 포함해 향우와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마칭밴드의 행진곡에 따라 남해 노량에서 하동 노량 방면으로 행진했으며, 교량 끝자락에서 하동군민들의 환영인사를 받았다. 

1973년 6월 개통된 남해대교는 지난 50년 간 남해군의 중심 진입로 역할은 물론 ‘국민관광지’라 불리어지며 남해군의 관광 위상을 드높여 왔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반대 집회 

“수산물 소비위축에 따른 어업인 보호대책 강구하라”

남해지역 어업인 1000여 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한국수산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 남해군자율관리어업연합회, 남해군어촌계장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농어업회의소 등 어업인단체 소속 어업인들은 지난 7월 4일 창선면 단항에서 ‘일본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및 생계대책 마련 호소 집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쏟아지는 폭우에도 집회장에는 1000여 명의 많은 어민들이 집결해 결연한 의지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막아내자’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방류 반대’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높이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어민들은 수산물 안전 관리방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사반대한다고도 했다. 또한 수산물 안전 관리방안 즉각 마련과 국민과 어업인을 지켜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해저터널시대 남해군 발전전략 수립 

남해군은 6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남해군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다. 해저터널 준공 시점은 6∼7년 후로 예상되긴 하지만 남해군이 이처럼 발 빠르게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서게 된 건 타 지자체의 비슷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남해군은 ‘종합발전 계획’을 통해 234개의 단위과제를 도출했으며, 이에 머무르지 않고 군청 내 전 부서가 나서 반드시 추진해야 하고 실현가능한 29개 핵심전략 사업을 엄선했다.

‘남해형 핵심전략 29선’은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면서 남해군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들로 구성됐다. △도시교통 △문화관광 △산업경제 △교육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남해군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과업들이다.

이미 2024년 예산안에 10개 사업에 필요한 150억 원을 편성하는 등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남해군 경찰수련원 건립 협약 체결

경찰청과 남해군은 9월 15일 남해경찰수련원 신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남해경찰수련원 업무협약(MOU)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해 최종문 경무인사기획관, 김수환 공공안녕정보국장, 경남경찰청 한원호 공공안전부장 등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날 투자협약 체결은 남해스포츠파크 바다구장 일원 21,743㎡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의 경찰수련원을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초기 사업계획은 총사업비 415억 원에 146실 규모였으나 국회에서 확보된 사업비는 214억 원으로 경찰청은 추가사업비 201억 원 확보를 위해 타당성 용역을 시행 중이다.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경찰청과 남해군은 추가 사업비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청과 남해군의 노력으로 2021년에 경찰수련원 신축예산 214억 원이 국회에서 승인되어 부족하지만 경찰수련원 건립을 위한 기반은 조성되었다”며 “당초 계획대로 전국 최대 규모의 경찰수련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예산당국 설득을 위해 경찰청과 남해군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남해 경찰수련원이 건설될 경우 연간 방문객 23만여 명, 경제적 파급효과 289억 원, 54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연인원 23만명의 방문객 수 증가는 침체된 스포츠파크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신청사 설계변경안 채택 

남해군 신청사와 관련해 나중에 만들어질 주민편의동을 제외하고 기존의 4개동에서 청사동(행정동)과 의회동 2개의 동으로만 건립하는 안이 확정됐다.

남해군은 지난 12월 2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군 청사신축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신청사(행정동)와 의회로 구성된(2개동 배치) 설계변경 대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사신축추진위원회’는 건물의 배치에 따른 동선의 편리성, 경제성, 유지관리와 환경적 컨디션 등을 심도깊게 비교했으며, 이날 참석한 의원 18명 중 15명이 ‘청사 1동, 의회 1동으로 구성된 설계대안’에 동의했다.

남해군 신청사는 당초 4개의 건물로 설계될 예정이었으나, △국제 정세에 따른 급격한 공사비 증가 △건물의 효율적 이용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남해읍성 존치유적 보존 등을 위한 조사작업 지연 등이 겹치면서 기존 계획안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르면 건축면적은 읍성 보존공간 확보 때문에 ▲기존 9039.02㎡에서 ▲7297.08㎡로 줄었으며 규모는 ▲기존 지하 1층, 지상 5층에서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변경됐으며 차량 주차대수는 ▲기존 237대(장애인 9대, 확장형 100대, 경형 12대, 전기차 12대, 서비스 2대)에서 ▲287대(지하2층 114대, 지하1층 154대, 지상1층 19대) 규모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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