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에 대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군내 경제계 등 주민들이 공사 참여부터 지역경제와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에 대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군내 경제계 등 주민들이 공사 참여부터 지역경제와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남해군은 지난 21일 유배문학관 다목적실에서 군내 경제와 건설 분야 등의 대표자들을 초청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저터널 건설공사와 터널 개통 후 예상되는 남해군의 경제적·사회적 변화를 실질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남해군 경제활성화의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남해군민들이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는 군행정과 군의회 의원들, 군내 농·축·수산·임협 관계자, 남해전통시장상인회와 군내 음식점 등 요식업계, 건설·유통업계 대표자들과 함께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공사인 DL이앤씨의 김명호 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저터널 건설사업 추진 현황 및 실행 계획 설명, 해저터널시대 대비 남해군의 핵심전략 29선 발표, 질의와 답변, 해저터널 공사로 인한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건의사항 제기 및 질의·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해저터널 시공사인 DL이앤씨 김명호 부장이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개요와 추진현황, 공사 방향 등에 대해 개략적으로 발표했으며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남해군 발전전략수립 용역’을 통해 확정된 ‘남해형 핵심전략 29선’을 소개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사업은 지난 2021년~2025년까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대상사업으로 반영돼 남해군 서면과 여수 신덕을 잇는 해저터널로서, 올해 2024년 7월 10일~오는 2031년 10월 25일까지 총사업비 6974억 원(공사비 6717억 원)을 투입해 해저터널 본선 8.08km(왕복4차로)과 연결로 2.71km(왕복2차로)를 건설·개통하는 사업이다. 이 해저터널의 남해군 접속점은 서면 염해 앞 해역을 기점으로 서면 서상과 서면 남상 두 곳으로 나뉜다. 

해저터널 DL이앤씨 측 참석

해저터널공사 추진 현황 공유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올해 5월 17일 설계·시공 적격업체로 선정된 후 지난 7월 10일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지난 12월 7일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완료했다. 이어 12월 11일부터 서면 서호리에 가설사무실을 건립, 입주했으며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환경영향평가 및 재해영향평가 등 제반 영향평가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곧이어 도로구역결정 고시, 용지보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하홍태 핵심전략추진단장은 해저터널시대에 대비한 남해군 발전 핵심전략 29건에 대해 요약적으로 공유했다. 

남해군은 지난 9월 11일 해저터널 및 국도 3호선 개통에 필요한 필수사업으로 구성된 ‘핵심 전략’을 장단기로 분류해 도시교통(8건), 문화관광(10건), 산업경제(8건), 교육복지(3건) 등 4개 분야 29개 과제로 구체화해서 발표한 바 있다. 

지역경제와 실질적 연계모색

이날 참석자들은 해저터널의 기대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 

사전 설문에서 해저터널 공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 답변이 9건 ▲부정적 의견이 3건, 혼합된 의견이 7건, 무응답이 4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행정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색다른 관광시설 및 프로그램 조성 ▲인구유입을 위한 주택단지 조성 ▲연계도로망 확충 등이 제시됐다. 

 또한 민간 영역에서는 ▲대군민 의식전환 및 적극적 동참 ▲친절한 행동과 마음가짐 ▲특색있는 콘텐츠(먹거리, 특산품 등)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울러 해저터널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서면 남상~망운산~남해읍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 ▲공익 목적의 활용을 위한 부지확보 추진 필요 ▲서면 예계마을 전망대 설치 및 서면 북부 항만시설 및 공장 유치 ▲수산특화 시장을 위한 환경개선 지원 필요 ▲군내 빈집의 공사 인부 숙소 활용 ▲군내 음식점 안내를 위한 책자 제작 및 소통창구 마련  등 의견이 제시됐으며 특히 ▲해저터널 공사 시 지역 자재 사용, 지역업체나 지역인력의 참여율 제고 방안 모색도 관심있게 제기됐다. 

하홍태 핵심전략추진단장은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잘 정리하여 내실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