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군 청사신축추진위에 제출된 청사신축 사업 변경 설계대안 조감도
지난 20일 군 청사신축추진위에 제출된 청사신축 사업 변경 설계대안 조감도

남해군 신청사와 관련해 나중에 만들어질 주민편의동을 제외하고 기존의 4개동에서 청사동(행정동)과 의회동 2개의 동으로만 건립하는 안이 최근 확정됐다. 남해읍성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는 문화재청의 심의 결과와 2개동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청사신축추진위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변경 설계한 결과이다.   

변경된 신청사 설계의 외형은 기존 4개동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기능적·구조적으로 청사동(행정동)·의회동 2개동의 모델에 따라 설계됐으며, 읍성 유적 보존을 위해 좁아진 부지 면적 때문에 건축면적이 줄어든 반면 건물의 층수를 더 높였다. 주차장은 지하 2층까지 설계해 지상 1층 주차장까지 합해 총 287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이같은 변경 설계안을 토대로 군은 가까운 시일 안에 기술적 검토와 행안부, 지방재정공제회 등 관련기관 보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말 신축청사 건립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남해군은 지난 2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군 청사신축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신청사(행정동)와 의회로 구성된(2개동 배치) 설계변경 대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남해군 신청사는 당초 4개의 건물로 설계될 예정이었으나, △국제 정세에 따른 급격한 공사비 증가 △건물의 효율적 이용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남해읍성 존치유적 보존 등을 위한 조사작업 지연 등이 겹치면서 기존 계획안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청사신축추진위원회’에서는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주된 사유로 해 ‘2개동으로 통합된 건축배치계획 대안’을 의결했고, 이를 설계공모 당선안과 비교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져 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신청사 변경 설계안, 4동 같은 2동

이날 청사신축위원회에서 공개된 ‘설계변경 대안’은 지난 회의에서 의결된 건축 배치계획 대안(1+1)을 설계공모 당선작 수준으로 다듬은 작품이었다.

이번 설계를 맡은 ㈜디엔비건축사무소가 제시한 변경안은 기존 설계공모 당선작의 미적 완성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남해읍성 유적 보존에 따른 부지 면적 축소를 반영하고 공사비 절감 및 효율성 증대 효과를 고려한 설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건축면적은 읍성 보존공간 확보 때문에 ▲기존 9039.02㎡에서 ▲7297.08㎡로 줄었으며 규모는 ▲기존 지하 1층, 지상 5층에서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변경됐으며 차량 주차대수는 ▲기존 237대(장애인 9대, 확장형 100대, 경형 12대, 전기차 12대, 서비스 2대)에서 ▲287대(지하2층 114대, 지하1층 154대, 지상1층 19대) 규모로 수정됐다. 

신축 비용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설계에 대한 행안부와 관계기관의 검토 결과와 이를 반영한 세부적인 설계안이 나와야 정확한 공사비용을 산출할 수 있지만 대략적으로 기존에 비해 90억 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사신축추진위원회’는 건물의 배치에 따른 동선의 편리성, 경제성, 유지관리와 환경적 컨디션 등을 심도깊게 비교했으며, 이날 참석한 의원 18명 중 15명이 ‘청사 1동, 의회 1동으로 구성된 설계대안’에 동의했다.

주민들의 질의 사항들은 

이날 청사신축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새 설계안이 필요한 이유는 공사비 등 비용 절감 때문에 변경한 것인데 어느 정도 비용절감이 되는지 대략적인 비용은 산출해 봤어야 하는데 그게 제시되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청사의 주차장 개수와 관련해서 한 위원은 “지하주차장 두 층 포함해 287대가 주차 가능하다는 계획인데 사실 남해읍의 차량이용상황을 보면 그것도 모자란다”며 “신청사의 효율적인 주차면적 확보와 함께 청사 인근 도로 통제나 새로운 부지 확보를 통한 주차면적 추가 개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외에도 참석했던 추진위원들은 ▲신청사의 차량 진출입로의 방위와 위치 ▲기능을 고려한 각 건물동의 위치 변경 ▲건물 배치 구도의 변경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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