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면 갈화 출신의 김성주 서초구의원은 남해인으로 서울의 중심지인 서초구에서 재선한 기초의원이다. 지난달 28일 서초구청에서 그를 만났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서초2동과 서초4동으로 인구는 6만 명 정도이다. 이 지역은 서초구청이 있는 양재역에서 강남대로변의 교보타워와 아크로비스타(옛 삼풍백화점)가 있는 곳이다.

요즘 김 의원은 탄소중립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구민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아침 일찍 빨간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돌아보고 문제들을 파악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서초구의회 사무실에 도착하면 일거리가 수북이 쌓여 있다. 그때부터 전화하고 공무원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쉴 틈이 없다. 그는 서초구의회 재정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이 낭비없이 잘 사용되는지, 적합한 곳에 재정이 투입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그는 “기초의원은 풀뿌리민주주의 꽃으로 민생을 살피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도심의 안전과 시대흐름에 따른 변화를 제안하여 서초구를 명품도시로 성장시켜야 하는 임무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12일 열린 제329회 서초구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활폐기물 처리에 대한 장·단기 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기후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 이상을 도시가 내보낸다. 이런 관점에서 서초구도 장기적으로 순환종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950.6g으로 5년 전보다 20.7g 증가했다. 종량제봉투 생활폐기물은 30%, 폐합성수지류는 75%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9년 하루 생활폐기물 4만 5912톤 가운데 매립 15%, 소각 29%, 재활용은 56%였다. 폐기물 감량과 함께 폐기물 순환이용을 확대하는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초구도 지난 9월 ‘서초구탄소중립지원센터’를 발족해 지역 중심 에너지 전환 촉진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초구의 생활폐기물은 서초구재활용센터에서 처리하고, 그 외에는 성뒤마을, 헌인마을의 민간업체에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서초구재활용센터는 도시계획으로 확장이 불가하고, 성뒤마을과 헌인마을은 재개발 예정으로 향후 서초구민들의 폐기물처리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강조하면서 생활폐기물 처리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을 서초구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복싱선수 출신의 체육학 박사다. 육군체육부대(상무)를 제대했고, 백석대학교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국제심판 역량강화 과정을 국비로 이수했고,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연구)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이초 좋은 아버지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서초그랑자이 108동 대표도 맡고 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서울컵국제복싱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엘리트 운동선수로 활동을 마친 후에는 직장에서 부장까지 진급하면서 학업에도 매진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의원은 바쁜 일정에도 향우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다. 그는 고인이 된 아버지 김효련 씨와 남해에 살고있는 어머니 서상심 씨의 3남3녀중 막내로 고현면 갈화에서 태어났으며, 고현면 대사 출신의 하영미 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 의원은 “내가 태어난 고향이 친환경적인 개발로 젊은이들이 찾아와 살고 싶은 지역이 되길 바란다”며 “젊은이들이 향유할 수 있는 아이템이 늘어나면 모두가 찾고 싶은 남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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