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원(왼쪽에서 두번째)  중용유자농장 대표는 지난 15일 거제시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박종우(오른쪽 첫번째)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박봉원(왼쪽에서 두번째) 중용유자농장 대표는 지난 15일 거제시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박종우(오른쪽 첫번째)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경남 거제시(시장 박종우)가 지난 15일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한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거제시 사등면 대림농원&중용유자가공장 박봉원 대표가 거제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박종우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박봉원 대표는 남해군 고현면 남치마을이 본적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종우 시장을 비롯한 지역 농업인, 농업 관련 단체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봉원 대표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명예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박봉원 대표를 비롯한 11명의 농업인이 거제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농업 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농민 여러분을 모시고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거제농업이 미래가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농업 경쟁력의 원동력인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봉원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농민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거제시 농업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명예회장은 “제가 재경남해군향우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4년 동안 박봉원 대표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기에 제28회 거제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표창을 받는 박봉원 대표를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안고 서울에서 왔다. 남해인이 거제시장 표창을 받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우며 박봉원 대표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앞으로 거제시 농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거제대림농원을 운영하며 ‘전국 최초’로 국립종자원 유자묘목 생산판매 인증을 받는 등 유자에 한평생을 바쳤다. 그는 1980년 거제시 사등면에 정착해 1990년부터 유자 식재와 재배 기술을 익혔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농장을 일궈 현재 35평의 가공공장을 갖고 매년 1,000톤의 유자청을 생산해 판매한다. 그의 유자차는 전국적으로 향과 맛이 소문났으며,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1995년 중용유자농장을 시작으로 유자가공협회 고문, 유자발전연구회 고문을 지냈으며, 현재 국립종자원 사단법인 한국과수종묘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경상남도 유자청 추천상품을 등록했으며,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을 취득하며 유자가공공장을 설립해 중국 수출길을 열기도 했다. 2020년에는 일본 수출과 무농약인증을 취득했으며 최근까지 농산품 수출 전문업체 지정, 국립종자원 유자품종 생산 및 판매 농원인증을 취득, (사)새한국과수출협회 공식 우수업체로 지정되었다. 

박봉원 대표는 2022년 8월 4일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에 위치한 대림농원에서 국립종자원 인증 ‘유자묘목 생산 및 판매 농원’ 지정을 기념하는 과수종묘협회 우수업체 현판식도 가졌으며, 국립종자원장으로부터 탱자·감귤 품종생산·수입·판매 신고증명서를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사과, 배, 복숭아, 귤 등은 지정농원이 있어, 이곳에서 생산 판매되는 종묘를 보증해 왔으나, 유자는 이번 대림농원이 ‘전국 최초’이자 거제에서 유일하게 인증 농원으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과수종묘협회 서영수 회장도 “전국 최초 유자종묘 인증농원이 된 것을 전 회원들의 뜻을 담아 축하를 드린다”며 대림농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박 대표는 새벽 4시에 기상해 기도하고 나서 일을 시작한다. 그는 “농촌은 공기 좋고 쉼이 머무는 곳이다. 노후의 삶이든, 청년의 삶이든 농촌과 농업은 그 누구도 편애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품어 안을 수 있는 사람 사는 곳이다. 아침 저녁으로 정성 다해 물을 주고 어린아이 돌보듯 묘목을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항상 남을 배려하고 정직 성실한 자세로 거제인들에게 신용을 얻어 현제 농협 대의원, 환경교육지도자 등 거제시 사등면의 터줏대감이 됐다. 거제시에 살고 있지만 남해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 남치마을에 각 호당 비파나무를 한그루씩 기증했으며 남치 박씨조상 재각을 건립할 때와 산소에 500만 원 상당의 나무 묘목도 기증했다. 통영중고교에도 묘목을 기증했다.

재경박씨문중회에 발전기금을 보내며 모임 때마다 참석해 일가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재경남해군향우회 고문들에게는 유자청과 멸치를 매년 보내며, 재경남해군향우회 행사 때마다 발전기금 및 유자청, 멸치 등을 협찬해 감사패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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