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농업기술센터(소장 민성식)는 “우리 남해군 주요 소득 작물인 시금치와 마늘 파종 후 생육초기 관수 및 배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농업인들에게 적극적인 포장 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시금치와 마늘의 초기 생육기에 해당하는 10월에서 11월 사이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농업인들의 주의 깊은 포장 점검과 적극적인 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금치나 마늘과 같은 월동작물은 파종 후 유묘기 토양수분 부족에 시달리면 초기생육이 불량해져 겨울철 추위에 취약해지고, 작기 후반 전반적인 생육이 불량해져 수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 이와 반대로 최근 기후변화와 같이 가을철 강수량이 많아 시금치나 마늘의 초기 생육기에 토양이 과습하게 되면 이로 인해 쉽게 뿌리가 썩는 과습피해가 발생하고, 다양한 작물병이 만연할 수 있어 적절한 토양수분을 유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

토양 수분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이고 인위적인 포장 관수가 필요하며, 이와 반대로 비가 올 경우 신속한 배수 관리를 해야 한다.

마늘은 파종 후 토양수분 부족이 우려되는 포장은 이동식 스프링클러, 분수 호스를 이용해 10일 간격으로 30mm 정도 2~3회 관수하고, 고랑관수 시 두둑을 넘지 않을 정도(고랑 높이의 ⅔)로 물을 주면 된다. 이때 고랑관수 시에 주의할 점은 고랑 관수량이 너무 많아 포장 전체가 과습할 경우 뿌리의 활력이 떨어지고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이 포장에 고여 있는 시간이 한나절이 넘지 않도록 신속히 배수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시금치는 파종과 복토 후 스프링클러를 이용해서 매회 20㎜ 정도를 2~3회 나누어 10분 정도 관수를 실시하고, 이후 출아까지 4~5일간은 관수를 하지 않는다.

출아부터 본엽 4매 전개까지는 1회 관수량을 10㎜ 정도로 해서 2~4일 간격으로 ‘관수량은 매회 조금씩!, 관수횟수는 자주!’하는 방식으로 토양 과습을 주의하면서 관수를 해야 한다.

특히, 논이나 저습지는 토양수분 상태를 직접 점검하여 자칫 과습해질 수 있음을 유념해 관수방법과 관수량을 잘 결정해야 한다. 만일, 토양이 과습할 경우 습해로 뿌리가 썩고 잎이 노랗게 변하는 ‘노랑병’이라고 불리는 생리장해와 입고병(모잘록병), 역병 등 병해로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프링클러로 관수를 할 수 없는 농가에서는 농약 살포 기계에 분수 호스를 연결해 물을 주는 방법도 있다. 간혹 일부 농가에서 시금치 포장에 고랑관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논이나 저습지 토양은 배수를 하더라도 쉽게 토양 과습으로 습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금치 관수법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울러 비가 올 경우 작물이 심어진 이랑과 배수를 위한 고랑을 확인하고 고랑 물길이 배수로에 서로 잘 연결되도록 하여 신속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민성식 소장은 “시금치와 마늘은 파종 후 생육 초기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나중에 생육부진으로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관수하고, 반면에 비가 올 경우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경작지 물빠짐 관리를 신속하게 실시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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