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면 지족 출신인 이 춘 작가가 최근 ‘묻힐 뻔한 여성 항일독립영웅 김명시’ 책 출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오는 24일(금) 오후 6시 남해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다. 

이 춘 작가는 창선면 지족 출신으로 지난 2년 동안 묻힐 뻔한 여성 항일독립영웅 김명시의 삶과 행적을 쫓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월 책으로 폈다. ‘백마탄 여장군’ ‘조선의 잔다르크’라 불리운 김명시 장군은 2022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기도 했다. 

이 춘 작가는 책을 통해 “이 글을 통해 항일의 역사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역사의 구경꾼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어가는 평범한 시민의 위대함을 부족한 글로나마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춘 작가는 창선 지족 이해주 전 열린우리당 남해지역위원장의 장녀로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재학 중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되어 집시법과 국가보안법으로 2년 3개월 수감 되었다. 그 후 구미에서 노동운동을 한 후 창원으로 옮겨 현재까지 창원에 살고 있다. 

이 춘 작가는 현재까지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의 역사탐방을 안내하고 역사 교육을 하고 있으며, 경남 1세대 활동가들의 삶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 증언을 기록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춘 작가의 남해 지인들이 준비하는 이번 북 콘서트는 문화공연과 작가와의 대화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김명시 장군은 마산에서 태어나 1931년 상해한인반제동맹을 조직했으며, 항일운동을 벌이다 1933년 일제 법원으로부터 징역 6년을 언도 받아 신의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뒤인 1939년 만기 출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명시 장군은 이후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부녀복무대 지휘관 등 활동을 벌였고, 남자 군인들과 같이 항일 투쟁에 나서 ‘백마탄 여장군’, ‘조선의 잔다르크’라고 불리었다. 광복 이후 그녀는 조선부녀총동맹 선전부 위원에 이어 민주여성동맹 대표로 미군정 반대 활동을 벌였으며, 1949년 10월 부평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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