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초등학교(교장 강동애)는 지난 23일 상주면 금양 저수지 일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토종 벼 전통 추수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봄에 학생들이 손 모내기를 하고 9월에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운 다랑논에서 추수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두루 협력하여 수확한 볏단으로 탈곡하며 풍년을 맞이한 기쁨을 즐겼다.

이번 교육에는 상주 동고동락협동조합 교육팀과 보물섬행복교육지구 마을배움터 마을교사가 함께 참여해 학생들이 농사 경험을 통해 몸의 기억을 갖고 다랑논과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가치와 중요성을 깨우치며 지역 농요를 이어 나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5학년 학생 매구패가 이끄는 길놀이를 따라 허수아비가 반겨주는 텃논에 도착한 학생들은 봄에 모내기를 했던 우리나라 토종 모가 황금벼로 잘 자란 텃논 환경을 살펴보았다. 상주 동고동락협동조합 전화숙 교육팀장은 활동 시 유의할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낫과 가위로 벼를 베어 홀테와 호롱이로 탈곡하는 과정과 볏다발을 만드는 논놀이 과정을 진행했다. 논 한 켠에서는 1, 2학년 학생들이 이상호 마을교사가 전수하는 개타령을 부르고 직접 만든 소고춤을 공연하며 수확의 고단함을 달래고 흥을 북돋았다.

강동애 교장은 “학생들이 마을 속 다양한 농촌자원을 통해 벼를 가꾸어 수확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민요와 전통 농사법을 체험해 보고 수확의 소중함을 느끼는 하루였다. 학생들이 다랑논의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여 보전해 나가는 태도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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